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copenhagen
- federgras
- 진달래속
- wisteria floribunda
- angelshaar
- 로도롱드롱
- 털수염풀
- 바로크식정원
- deutschland
- Germany
- 고대이집트
- 이탈리아
- Denmark
- 비엔나
- 로로동도롱
- Wolfsburg
- 코펜하겐
- rhododendren
- 바로크
- cornus kousa 'satomi'
- nassella tenuissima
- 펄소리
- 서프라이즈북
- 프랑스식정원
- 프랑스
- 고고학
- 독일
- 덴마크
- 이집트
- 오스트리아
- Today
- Total
목록전체 글 (66)
Hey Hayes
오늘 내 생일을 맞은 기념으로다가 함부르크의 초콜릿 박물관에 갔다. Chocoversum이라는 곳이다.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투어에 더 가깝다! 가이드가 동행하는 1시간 반 정도의 초콜렛 투어이다. 주로 독일어로 진행되고 하루에 한번은 영어로 진행된다고 한다. 그런데 테마별로 꾸며진 방에서 활동적인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시간이 안맞는다면 독일어도 괜찮을 것 같다. 우리랑 같은 그룹이였던 사람들은 주로 현장에서 티켓을 산 것 같았고 우리는 이틀 전에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갔다. 예약 링크는 밑으로! Chocoversum은 함부르크 시내에 그 유명한 칠레하우스 바로 옆에 있다. 들어가자마자 초콜렛 향기가 한가득 느껴져서 시작도 안했는데 기분이 좋아졌다. 온라인 티켓이 있으면 바로 방탈출 입장하는 곳 처럼 생긴 ..
독후감 쓰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나는 원래 독서를 할 때 하이라이트만 주로 많이 하고 코멘트를 적지는 않았다. 정보에 대한 욕망인가 나는 내 생각에 집중하는 것 말고 다음 장, 다음 정보가 궁금해 장을 넘기기 급급했다. 읽은 책의 수가 점점 많아지고 다른 책의 같은 내용이 비교가 될 지경에 이르렀을 즈음 독서하는 나의 뇌에도 생각할 공간이 생기기 시작한 것 같다. 그리고 요즘 연구계획서를 작성하며 진화생물학, 사회심리학, 지리학,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동시에 접하고 있는데 내 연구의 주제를 바탕으로 그 여러 학문들이 이어지는 어느 지점이 발견되면서 그 포인트에 나는 떠오르는 질문들을 참지 못하고 적어 내려갔다.내가 어릴 때 나와 내 친구들이 쓰던 그 당시 보통의 독후감은 한 권을 읽고 하나의 ..
지금은 다른 동네에 살지만 Osnabrück에 살았을 때 날잡고 외식을 하고 싶다! 하면 가는 레스토랑이 Ratskeller였다. 처음에 엄마랑 동생이 여행오기 전 맛을 내가 감히 테스트하기 위해 오빠랑 사전답사를 갔다. 그때 슈니첼이랑 학센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슈니첼은 당시에 맛있다고 생각하고 와구와구 먹었으나 작년에 비엔나를 다녀온 이후 심지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런데 여전히 오스나뷔르크 Ratskelller 학센은 1위를 당당히 지키고 있다. Rathaus는 시청이라는 단어이고 Keller는 자하실, 지하창고 등의 뜻이다. 그래서 몇몇 도시의 시청 근처 또는 시청 지하에 Ratkeller 레스토랑이 있다. 내가 사는 Oldenburg에도 Leipzig에서도 볼 수 있었다. 매우 중요한..
비엔나 근처에서 열린 친구의 결혼식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독일로 돌아가는 날. 역으로 가는 길에 구글맵을 따라 걷던 중에 우연히 카를성당을 지났다. 이 성당이 얼마나 유명한 관광지인지 어떤 요소로 유명해진 성당인지 모르고 지나게 되었다. 건축물에 관심없는 사람들의 눈길도 끌만한 외관의 성당이였지만 나는 그 앞 식재에 발길을 멈추었다. 하얗고 고풍적인 건물과 높은 명도, 낮은 채도의 식재 그리고 보들보들한 시각적인 질감을 가진 식재가 조화로웠다. 식재의 색과 형태는 부드러운, 깨끗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바닥의 깨끗한 밝은 회색과 베이지색의 그 사이로 보이는 보도블럭도 이 공간의 깨끗하고 낭만적인 느낌에 한 몫하고 있었다. "흐릿흐릿한 형태"라는 말이 존재하는지 이 형태를 더욱 정확히 묘사..
이 사진은 독일 Freiburg라는 도시에서 우연히 좁은 길가를 두고 양쪽 건물 입면들이 등나무의 보라색 꽃과 갈색 줄기로 꾸며져 있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열심히 (나를) 찍은 사진 중에 그나마 내가 안나오고 등나무가 나온 사진이다. 등나무의 화사한 외관은 누가봐도 아름다운 모습이라 관상용으로 주로 재배된다고 한다. 그치만 이렇게 예뻐도 다른 나무를 지지대로 타고 올라 못살게 굴기도 하는 덩쿨식물이라고 한다. 꼭 콘크리트 건물에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메달려있는 모습이다. 거꾸로 자라는 히아신스같기도 하다. 살면서 등나무의 저 꽃송이들을 의식적으로 만져보는 사람들이 있을까. 있다. 나다. 한 손으로 살짝 잡고 쓸어내려보았다. 꽤 추천한다. 되게 부드럽다. 어떤 식물원에서 좁은 길 지나가는데 우연히 등나무가 ..
산딸나무도 종류가 굉장히 많은 것 같다. 이 고운 색 잎을 가진 관목이 산딸나무 중에서 어떤 이름으로 분류되어지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내가 사용하는 어플엔 Cornus kousa 'Satomi' 라고 나오고 독일어 이름으로는 Japanischer Blumen - Hartriegel 이라고 나온다. 층층나무과 식물들은 Hartriegel이라는 이름이 붙는 것 같고 Hart는 딱딱한, Riegel은 막대와 유사한 의미를 가지므로 딱딱한 막대라고 직역해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식 이름에 층층이 붙은 것과 비슷한 이유일 것 같다. 수평으로 층층이 뻗어 자라는 층층나무과들은 대체로 뚜렷한 외형덕인지 비슷한 의미의 이름을 가진 것 같다.가만히 생각해보니 식물의 진짜 이름이라는 것은 없는 것일 수도 있겠다. 너도밤..
털수염풀Nassella tenuissimaMexikanisches Federgras, Engelshaar 보슬보슬 부들부들 털수염풀을 만져보았다. 한국식 이름으로는 털수염풀, 독일식 이름은 Feder 깃털 또는 솜털같은 것, Gras 풀, 그러니까 솜털풀인가보다. 그리곤 Engelshaar가 늘 뒤에 붙는 이름인지 별명인진 모르겠지만 내가 얘 이름을 찾아보았을 땐 이름 맨 끝에 붙어있는 이름으로 나왔다. Engel 천사, Haar 머리카락. 천사의 머리카락이다. 이 이름이 제일 마음에 든다. 내가 이 풀을 처음 만졌을 때 천사의 머리카락까지는 생각하진 않았다. 난 꼭 포메라니안을 만지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실제로 말로 내뱉었다. 포메라니안을 만져본 적 없는 것 같지만 내가 형용할 수 있는 단어 중 가장..
Hydrangea 수국속인 산수국. 독일식 이름은 Tellerhortensie이다. Teller는 접시를 뜻하는데 아마도 저 넓고 평평한 가짜꽃이 접시 모양을 하고 있어서 붙은 이름같다. 그냥 수국은 Hortensie이다. 한국식 이름엔 "산"이 붙고 독일식 이름엔 "Teller, 접시"가 붙었다. 수국도 산수국도 너무 우아하게 예쁘다. 우리 집은 단독 주택 단지 중간에 갑자기 놓여있다. 그 평화로운 주택들은 대부분 정원을 갖고 있다. 그래서 집으로 가는 길엔 어느 방향으로 가도 정원들의 예쁜 식물들을 볼 수 있다. 어느 날 우연히 주변환경에 관심을 매우 가진 채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곤충을 꾀어보고자 만들어진 예쁜 가짜꽃에 인간인 나도 홀렸다. 홀리고 나서 둘러보니 많은 정원들에서 예쁜 접시들을 볼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