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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Landscape (39)
Hey Hayes

포츠담은 베를린의 근교 도시이다. 포츠담에서 가장 인기있는 명소는 아마 상수시궁전일 것이다. 한국에서 드라마 눈물의 여왕으로 더 인기가 많아졌다고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유명한 장소가 있다. 바로 포츠담회담이 열린 체칠리엔호프 궁이다. 이 궁은 Neuer Garten이라는 공원안에 있다. Neuer Garten은 Heiliger See를 둘러싼 공원으로 이름을 직역하면 "새로운 정원"이다. Heiliger See는 "신성한 호수"이다. 신성한 호수를 둘러싼 새로운 정원이라...공원의 모습이다. 매우 평화롭고 광활한 느낌을 준다. 여담이지만 날씨가 매우 화창해보이지만 앉아서 도시락 한번 먹으려고 잠깐 벤치에 내려놓은 순간, 이 놈의 날씨가 식기가 다 날려버렸다. 나무 칼 하나 겨우 건져서 칼로 샐러드를 퍼..

Bad Zwischenahn (바드 쯔비셴안)은 독일 Oldenburg의 근교 도시이다. 기차로 한 정거장 거리에 있다. 요양도시로 호수를 낀 공원와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는 이 작은 도시에는 또 다른 유명한 테마 공원이 있다. 바로 Park der Gärten이라는 곳이다. 한국어로 직역하면 "정원들의 공원"이라는 뜻을 가졌다. 다양한 종류의 정원들로 조성이 되어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오늘은 그 중 썬큰가든을 소개하려고 한다.사진을 보면 내가 왜 물 속 썬큰가든이라 이름 붙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지표면에 작은 연못들이 테라스를 감싸고 있다. 두 단 밖에 안되지만 작은 다리도 건너가야한다. 물이 찰랑찰랑 자칫하면 테라스 안으로 들어올듯하다. 사진 속 구도에 서서 이 공간을 바라보는 것보다 저 ..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했을 때 우연히 Hundertwasser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건축물을 보게 되었다. 마치 놀이공원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의 다양한 색들의 장식들과 곡선의 공간들을 볼 수 있었다. 그의 디자인 철학이 담긴 건축물의 특징들은 그의 명함이였다. 이 전에 독일 Essen의 한 공원에서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을때였지만 채도가 굉장히 높은 노란 건물을 잊지 못했다. 그를 알고 난 후 그 노란 건물이 혹시 그의 흔적인가 하여 찾아보니 정확했다. 그 후 기차의 연착과 취소가 날 생판 모르는 Uelzen 역에 정거하게 했고 금새 이 역은 그의 손길이 닿음을 알 수 있었다.이 기차역은 2000년도에 완공되었고 2000년에 세상을 떠난 그의 마지막 건축물이라고 한..

위의 안내판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칼 포스터는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독일의 다년생 식물 정원사이자 식물 육종가 중 한 명이었다. 1912년부터 그는 그의 개인 주택 주변에, 포스터 가문의 묘목장 바로 옆에 전시용 정원을 조성했다. 여기서 그는 다년생 식물과 목본 식물의 다양성과, 다양한 정원 장면연출에서의 그 식물들의 사용법을 보여주었다. 포스터는 정원 구역을 개별적인 "정원 공간"으로 나누었다. 이 공간들은 다양한 원예 테마에 전념했으며, 그 외에도 각각 다른, 포스터의 "일곱 개의 계절"에 따라 분포된 개화 절정기를 보여주었다: 초봄, 봄, 늦봄, 여름, 가을, 늦가을, 그리고 겨울.1981년부터 칼 포스터 정원과 주택은 문화재 보호를 받고 있다. 2001년 포츠담 연방 정원 박람회의 ..

칼 포스터(Karl Foerster, 1874–1970)는 20세기 중후반 유럽 정원양식에 큰 영향을 끼친 독일의 조경가, 식물학자, 원예가이다. 칼 포스터의 자연주의적 정원은 조경가의 성지라고 불리기도 한다. 영국과 특히 프랑스 정원양식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웅장한 규모와 칼로 벤 듯 기하학적인 형태는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는 인간의 오만함과 귀족층의 권력 과시욕으로 해석된다. 이런 정원양식에 영향을 받은 독일에서 칼 포스터는 이와 반대로 그의 디자인 철학인 식물종 자체의 모양, 색, 계절, 빛 등 각각의 자연적 성질들로 정원을 꾸몄고 이는 자연주의적 정원 (Naturalistic planting design) 이라 불리며 유럽 정원양식의 변화를 가져왔다.칼 포스터는 특히 다년생초화류 (숙근초, p..

나는 호프부르크 궁궐에 가던 길도 나오던 길도 아니고 지나가던 길이였다. 우연히 궁궐쪽에서 공원 방향으로 나오게 되었다. 위의 사진에서 가장 왼쪽에 위치한 누가봐도 궁궐인 건물이 호프부르크 궁궐이다. 길을 따라 나오니 궁궐의 테라스였다. 그 테라스에 서서 보이는 공원의 전경을 먼저 보여드리고 내가 말을 이어가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나는 저 Burggarten에 머물며 느꼈던 기억도 좋았지만 첫인상이 매우 강렬했기 때문이다. 모두 같은 경험을 하길 바라며.. 짜란! 오른쪽이 테라스이고 왼쪽이 바로 Burggarten이다. 사실 제목에 '정원이 아닌 공원을 품은 궁궐' 이라 멋드러지게 적어놓았는데 궁궐이 품었다는게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다. 궁궐의 입구 방향은 반대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도 내가..

Stuttgart의 어떤 공원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한 작은 정원이다. 독일의 Kleingarten이라는 개념이 한국에선 주말농장, 텃밭 등으로 불릴 것이다. 지자체에서 대여해주는 방식이다. 아무튼 이 난쟁이들이 늘어선 정원은 할머니가 가꾸고 계셨다. 아마 이 정원이 위치한 공원의 특징은 높은 경사를 가졌다는 것인데 그래서 마치 산을 하나 올랐더니 난쟁이마을이 있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이 전까진 정원 곳곳에 식재와 함께 장식이 되어 있는 장면들을 주로 보았어서 (식물도 있지만) 난쟁이들로만 가득 정원을 꾸며져 있어 탄성이 절로 나왔다. 너무 귀여워서 계속 들여다보고 싶었지만 엄연히 개인정원이라 힐끗대기만 했다. 그 모습을 보고 오빠가 할머니께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요청해줘서 이 사..

우리는 밥을 먹고나서 원래 도자기 카페에 가려고 했는데 자리가 없었던 덕에 즉흥적인 우리는 넬리가 그렇게나 예쁘다고 노래를 부르던 식물원에 가기로 했다. 나의 전공이 식물에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라 나는 식물원에 갈 일이 꽤 많았다. 두둥. 그랬던 내가 오늘 정말이지 천국을 보았다. 내가 방문한 식물원, 정원, 공원을 통틀어 최상의 왕자를 차지했다. 그 이름은 바로 Loki-Schmidt-Garten (로키 슈미트 가든) 이다. 장소를 존경하는 것은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 내가 감히 줄 수 있는 가장 큰 존경의 의미를 담아서 이 정원에 대한 글을 떠오르는 대로도, 시간 순도 아닌 정원의 다양한 매력 별로 나누어 쓰려고 한다. 이렇게 쓰는 것은 어쩐지 학문적 글쓰기의 느낌이 들어 부담감이 절로 생겨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