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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Hamburg] 함부르크 초콜릿박물관 Chocoversum

Hayes Kim 2024. 9. 18. 06:15

오늘 내 생일을 맞은 기념으로다가 함부르크의 초콜릿 박물관에 갔다. Chocoversum이라는 곳이다.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투어에 더 가깝다! 가이드가 동행하는 1시간 반 정도의 초콜렛 투어이다. 주로 독일어로 진행되고 하루에 한번은 영어로 진행된다고 한다. 그런데 테마별로 꾸며진 방에서 활동적인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시간이 안맞는다면 독일어도 괜찮을 것 같다. 우리랑 같은 그룹이였던 사람들은 주로 현장에서 티켓을 산 것 같았고 우리는 이틀 전에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갔다. 예약 링크는 밑으로! 

Chocoversum (Kim, 2024)

Chocoversum은 함부르크 시내에 그 유명한 칠레하우스 바로 옆에 있다. 들어가자마자 초콜렛 향기가 한가득 느껴져서 시작도 안했는데 기분이 좋아졌다. 온라인 티켓이 있으면 바로 방탈출 입장하는 곳 처럼 생긴 입구에 서서 기다리면 된다. 사물함도 있으니 입장 전에 짐을 보관할 수도 있다. 1유로나 2유로짜리 동전이 필요하고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 투어시간이 되면 가이드가 사람들을 모아 간단히 소개하고 입장시킨다. 우리는 귀여운 언니 (귀여우면 다 언니) 였다. 들어가기 전부터 작은 와플 과자를 하나 쥐어주고 초코분수에서 마음껏 초코를 먹고 다음 방으로 오라고 한다.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 입장이였다.. 

Chocoversum (Kim, 2024)

카카오빈의 재배부터 초콜렛이 되는 과정까지 장소들을 나누어 구성해놓았다! 각 방마다 가이드가 설명을 해주는 방식이다. 카카오빈 열매의 실제 모습도 보여주고 열매를 먹어볼 수도 있다!!!! 실제로 사용되는 기계들도 볼 수 있고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초콜렛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것!! 심지어 다크, 밀크, 화이트 중에 선택도 할 수 있고 데코도 다양하다. 그리고 투어 내내 카카오빈, 로스팅된 카카오빈, 카카오가루, 만들어진 초콜릿 등 다양한 형태로 엄청도 먹는다. 밥 먹기 전에 가서 허겁지겁 먹었다. 너무.. 계속 줘... 난 다 못먹고 손에 들고 다녔는데 결국 나눠준 것, 내가 만든 것, 내가 산 것까지 해서 초콜릿 가방을 들고 다니게 되었다. 기뻤다는 말이다. 

Chocoversum (Kim, 2024)

한국에서도 초콜릿을 사랑하던 나였고 독일에 와서는 넘사벽의 퀄리티를 가진 초콜렛들에 밀카나 리터스포츠가 세일하는 날에면 종류별로 쟁여놓았다. 많은 여행덕에 다양한 초콜렛을 먹어볼 기회가 많았는데 Chocoversum에서 투어 내내 나누어준 초콜릿 (가루, 액상, 고체..) 들도 진짜 맛있었다. 그리고 흥미로운 사실울 배웠는데 초콜렛도 커피처럼 오렌지, 바나나, 등 다양한 풍미가 있다고 한다. 카카오나무가 어디에서 자랐는지에 따라 다르고 만약 바나나가 키워지는 곳에서 자란 카카오나무면 끝맛이 바나나 맛이 난다고 한다. 그래서 커피처럼 맛에 따라 재배지역을 추측해볼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많은 설탕이 들어가지 전에나 구별이 가능할 것 같긴 하다. 우리가 먹어본 초콜렛은 오렌지맛이 나는 에콰도르 출신 초콜렛이였다. 이 초콜렛은 플렌테이션이 나니라 산에서 혼자 자라난 자연산 카카오나무 열매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씹어먹지 말고 녹여먹어보라고 가이드가 당부를 하고 나눠준다. 

Chocoversum (Kim, 2024)
Chocoversum (Kim, 2024)

투어 마지막에는 직접 만든 초콜렛을 직접 포장하며 끝이 난다. 나는 다크초콜릿에 Himbeeren, 케슈넛, 코코넛으로 꾸몄다. 친구랑 기념사진도 한방 찍고 샵에 들렀다. 다양한 초콜릿부터 카카오관련 화장품, 소품 등을 판다. 결국 사지는 않았지만 끝까지 엄청 고민했던 것은 실제 카카오빈의 껍질이였다. 세일도 하고 있었고 옆에 비누랑 같이 전시되어 있는데 정말 내 스타일이였다. 그러나 여기서 예뻐보이는 것이고 우리 집에 오면 쓰그리고레기처럼 보일 것 같아 포기했다. 그대신 코코아 바디크림과 페이스크림을 샀다. 발라보진 않았으나 향이 나에게는 인위적이지도 않고 은은하게 초코 비스무리한 향이 나니 딱 좋았다! 

Chocoversum (Kim, 2024)


성인 두명이 간 초콜렛투어였는데 정말이지 강력하게 추천한다!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이 좋아할 것이고 할머니 할아버지들까지도 충분히 잘 즐길 수 있도록 투어를 구성해놓은 것 같다. 실제로 우리 그룹엔 아이가 하나도 없었고 우리가 가장 어렸으며 중장년층이 가장 많았다.

2024년의 내 생일이 초코 가득한 날로 기억될 수 있게 해준 내 친구 넬리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이 글을 마친다. 



Chocoversum 웹사이트: (페이팔가능!) 

https://chocoversum.de/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