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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전체 글 (78)
Hey Hayes
나는 독일에서 조경이라는 학문을 접했고 조경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무엇을 공부하냐는 질문에 조경이라고 답하면 대부분의 반응은 신기함과 호기심이고 조경이 무엇인지 되묻는다. 그럴때 나는 우리에게 매우 잘 알려진 학문인 "건축"을 사용해 이렇게 대답하곤 한다. "건축에서 건축물 말고 야외공간 있잖아. 그 공간을 다루는거야. 공원같은거 아님 너가 지금 밟고 있는 길같은거." 과연 그럴까? 사실 나 스스로 조경이라는 학문이 무엇인지 되물어본 적도 없던 것 같다. 조경의 정의는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나에게 가장 와닿았으며 공감갔던 조경의 정의는 우연히 보게 된 유튜브 채널 푼시의 조경이야기에 찾을 수 있었다. "조경은 생명을 다루는 일이다." 조경은 공간과 사람 그리고 식물까지 다룬다. 그..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은 "Copenhagenize 코펜하겐화" 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오늘날 모든 도시들의 롤모델이다. 세계 최초의 탄소중립도시, 세계 최고의 자전거친화도시, 북유럽 디자인의 선구자, 디자인의 도시, 건축의 도시, 친환경 도시 등 멋진 수식어들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코펜하겐! 코펜하겐의 자전거 친화성은 압도적으로 뛰어나다. 코펜하겐 시민의 63%가 자전거를 일상생활 속 이동 수단으로 이용한다. 이에 걸맞게 자전거 인프라 구축이 매우 효율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코펜하게너의 일상은 자전거로 이루어진다. 코펜하겐과 자전거의 관계를 알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코펜하겐의 어린이 교통 공원 (Fælledparken)이다. 말 그대로 어린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교통을 배우는 공원이자 ..
아침이 왔을 때 "지구와 달이 태양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군." 이 아니라 "태양신 라가 세계를 시찰하러 나왔군." 하고 상상하면 아침이 얼마나 흥미로울까! 이제 막 문명이 이룩한 고대 도시의 사람들의 풍경은 어땠을까? 풍경을 어떻게 해석했을까? 그들의 시대는 자연적이고 과학적인 현상도 신화적으로 또는 종교적으로 해석하곤 했다. 특히 고대 이집트 문명의 축복인 나일강의 범람과 그로인한 영향은 오늘날에 과학적으로 설명가능한 자연현상이며 오늘날 천문학과 기하학의 시작이였다. 그러나 그들의 시간에서 이런 현상은 각종 신과 신들의 이야기로 해석되었다. 이집트 문명에서 탄생한 흥미로운 신들이 아주 많지만 그 중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태양신 라는 특히 태양을 관장하는 신이다. 태양신 라가 왕궁에서 나와 ..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의 Nordhavn 단지가 재개발되며 그 곳의 거주민들과 직장인들을 위한 주차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강을 끼고 있는 지역 특성 상 지하주치공간의 건설은 막대한 비용이 들었고 따라서 8층의 주차건물이 들어서게 되었다고 한다. 프로젝트 Projekt Park 'n' Play의 일환으로 이 주차장건물 디자인 공모전이 진행되었다. 이 건물의 공간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주차장 옥상엔 들어선 놀이터이다! 이 놀이터는 Architechs JAJA의 작품으로 평소 놀이터에 호기심이 풍부한 나에게 "재밌는 놀이터 상위 3위"안에 드는 곳이 되었다. 나는 이 건축물보다 놀이터에 더 관심이 있는 만큼 좀 더 놀이터에 초점을 맞춰서 이 공간의 특징들을 바라보았다. 1. 주변공간과의 융합 이 옥상..
식물은 새로운 곳으로 이사해 성장하게 되면 뿌리앓이를 겪는다. 종종 새로운 토양과 맞지 않아 성장을 멈추거나 이동시 뿌리가 손상되어버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래서 식물을 옮길때 뿌리가 다치지 않고 새로운 기후 또는 토양에 잘 적응하도록 식물의 뿌리와 기존의 토양을 함께 뭉쳐 그물같은 것으로 감싼다. 오늘날 기후변화로 인해 기후와 토양의 특성이 변했고 앞으로 더 변할 것이다. 이것은 식재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우리는 기존의 또는 새로운 식재의 특성와 새로운 환경을 고려해야하기에 이 뿌리뭉치같은 시스템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 뿌리뭉치: 한국에선 루트볼, 루팅볼, 뿌리볼 등 많은 용어가 있는데 이것의 정확한 용어는 모르겠다. 나는 뿌리뭉치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이 용어가 이 글에선 계속 사용될 ..
2023년 2월의 어느 날. 엄마와 나와 동생은 로마를 여행 중이였다. 로마 사람들은 흥도 많고 친절했으며 음식도 너무 맛있고 예쁜 것도 한가득이였다. 심지어 날씨까지 완벽했다. 원래 우리는 소매치기에 굉장히 유의하며 다녔고 자물쇠로 가방을 칭칭 감고 다녔다. 그러나 로마의 완벽한 분위기에 경계가 풀어졌다. 전 날 가죽가방 가게에서 엄마는 예쁜 빨간 가방을 샀다. 엄마는 여행 내내 안전용 가방만 메고 다녔어서 사건의 당일 날 아침에 나랑 동생은 어제 산 빨간 가죽가방을 메라고 부추겼다. 그렇게 로마 여행 이틀째 아침 우리는 빨간 가방과 함께 근교 티볼리에 가기 위해 테르미니 역으로 향하고 있었다. 테르미니역의 소매치기 명성은 이미 유명하니 조심할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는 *테르미니역으로 가고 ..
모든게 다 새롭고 설레였던 시작이였다. 독일살이 어느덧 4년차. 나보다 더 오래살고 있는 한국인 친구들에겐 4년은 그저 애기같고 아직 고국을 떠난 삶이 여전히 뭔지 감도 못잡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4년동안 "독일어 학원 - 독일어 시험 - 대학교 지원 - 대학원 생활(현재 막바지) - 회사" 까지의 과정을 거쳤고 거치고 있다. 대학교 지원할때까지만 해도 모든게 순조로웠다. 그리고 드디어 첫 학기... 뭐라는 거냐 얘들아 천천히 말해라.. 교수님 제발 천천히 질문하지 말아주세요.. 얘들아 너네 왜 가방에 물 몇리터씩 가지고 다니냐 무겁지도 않니.. 그리고 니네 젤리 그렇게 많이 있으면서 왜 안나눠먹냐.. 난 그렇게 혼란의 첫학기를 맞이했고 나는 처음으로 "혼자"라는 감정을 느껴봤다. 첫 날부터 지..
1. 나는 듣도 보도 못한 대중교통 체질에 장거리 비행 체질이기 때문이다. 난 장거리 이동에 지루함을 잘 느끼지도 않는다. 여행에 최적화 되어있다. 아플때면 더 좋다. 약먹고 일어나면 피곤한 기억도 없이 도착이다. 2. 나는 심심할때 구글맵을 보기 때문이다. 가볼 곳을 수집한다. 어떤 나라가 있을까? 어떤 도시들이 있을까? 어떤 볼거리가 있을까? 눈을 반짝거리며 오늘도 구글맵에 한 도시를 표시한다.... 가보고 싶은 곳. 너로 정했다 (내일 바뀜). 그렇게 다음 여행지가 알아서 정해진다. 3. 나는 여행영상 제작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다. 여행은 늘 유쾌하지만은 않다. 그런데 영상제작은 기억조작을 돕는다. 사람들은 보통 예쁘고 멋지고 좋은 순간들을 카메라로 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음악과 함께하는 장면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