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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헤이즈

내가 자꾸 여행을 가는 이유?

Hayes Kim 2023. 11. 18. 02:21

1. 나는 듣도 보도 못한 대중교통 체질에 장거리 비행 체질이기 때문이다.
난 장거리 이동에 지루함을 잘 느끼지도 않는다. 여행에 최적화 되어있다. 아플때면 더 좋다. 약먹고 일어나면 피곤한 기억도 없이 도착이다. 

2. 나는 심심할때 구글맵을 보기 때문이다.
가볼 곳을 수집한다. 어떤 나라가 있을까? 어떤 도시들이 있을까? 어떤 볼거리가 있을까? 눈을 반짝거리며 오늘도 구글맵에 한 도시를 표시한다.... 가보고 싶은 곳. 너로 정했다 (내일 바뀜). 그렇게 다음 여행지가 알아서 정해진다. 

3. 나는 여행영상 제작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다. 
여행은 늘 유쾌하지만은 않다. 그런데 영상제작은 기억조작을 돕는다. 사람들은 보통 예쁘고 멋지고 좋은 순간들을 카메라로 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음악과 함께하는 장면은 실제보다 아름답다. 영상 마지막에 편지까지 더해지면? 눈물 흘릴정도로 좋은 여행으로 기억(이 조작)된다. 이것은 다음 여행의 동기부여가 된다. 

4. 나는 겁이 많기 때문이다. 
귀신도 사람도 어둠도 다 무섭다. 그래서 위험한 도시나 구역을 시도하지 않는다. 파티도 클럽도 만취도 안좋아한다. 그래서 여행에 안좋은 기억이 들어올 틈이 없다. (소매치기, 인종차별 제외..) 

5. 나는 즉흥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건사고도 포함이다. 내가 이탈리아 경찰서에서 맘마미아를 들어보다니.. (실제) 나는 레스토랑에 가서도 눈 감고 찍거나 메뉴판을 펼쳐서 주문하는 것을 굉장히 즐긴다. 결과는 엔초비 피자나 혀도 자주색으로 변하는 자주색 파스타였지만 이것들은 결국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6. 나는 공항에 가면 신나는 병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비행기를 타던 배웅만 하던 공항 냄새는 진짜 뭔가 내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뭔가 있다. 

7. 나는 한국 회피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여행을 계획하며 "갈 사람" 으로 살다가 돌아와서는  "갓 온 사람"이고 다시 여행을 계획해서 "갈 사람"이 된다.

여행의 묘미 1 - 엔초비 피자

 

여행의 묘미 2 - 정체 모를 파스타 in 부다페스트 / 두부 아니고 치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