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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ia-Vienna] MQ goes Grün: 식물을 위한 식물 뿌리뭉치. 그 자체로 예술이 되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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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ia-Vienna] MQ goes Grün: 식물을 위한 식물 뿌리뭉치. 그 자체로 예술이 되었다.

Hayes Kim 2023. 11. 22. 05:24

뿌미뭉치 (Hayes, 2023)

식물은 새로운 곳으로 이사해 성장하게 되면 뿌리앓이를 겪는다. 종종 새로운 토양과 맞지 않아 성장을 멈추거나 이동시 뿌리가 손상되어버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래서 식물을 옮길때 뿌리가 다치지 않고 새로운 기후 또는 토양에 잘 적응하도록 식물의 뿌리와 기존의 토양을 함께 뭉쳐 그물같은 것으로 감싼다. 오늘날 기후변화로 인해 기후와 토양의 특성이 변했고 앞으로 더 변할 것이다. 이것은 식재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우리는 기존의 또는 새로운 식재의 특성와 새로운 환경을 고려해야하기에 이 뿌리뭉치같은 시스템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 뿌리뭉치: 한국에선 루트볼, 루팅볼, 뿌리볼 등 많은 용어가 있는데 이것의 정확한 용어는 모르겠다. 나는 뿌리뭉치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이 용어가 이 글에선 계속 사용될 예정이다. 

안마당의 뿌리뭉치들 (Hayes, 2023)

전공 특성상 독일에서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뿌리뭉치부터 각종 뿌리뭉치의 종류와 부자재까지 접해봤다. 그래서 이 용어는 대략 알고 있었다. 2023년 비엔나 여행에서 같은 전공자인 친구가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Museum Quatier(박물관이 많은 구역)의 안마당에 날 데려갔다. 그 곳엔 "뿌리뭉치의 뭉치들"이 떡하니 놓여있었다.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과 식물 리스트 (Hayse, 2023)

Temporäre Begrünung des Haupthofs - "안마당의 일시적 녹화"정도로 해석될 것 같다. 이 식물 뭉치들은 3년 뒤에 바로 이 자리에 식재될 식물들고 엄격히 선발된 이 식재군들이 이 곳의 기후에 적응 할 수있도록 뿌리뭉치째로 이 곳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였다. 재미있는 것은 3일도 아니고 "3년" 프로젝트라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아직 완공 전인데 3년 동안이나 식물의 추후 성장을 위해 관광도시의 박물관 단지 중심부에 놓여져 있을 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해본 적도 없었다! 식물도 그 곳에 한번 식재되면 적응하고 성장을 해야 한다. 장기전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3년짜리 실험은 짧지 않은 것이겠지만 시도와 결과가 놀라웠다. 

뿌리뭉치 2 (Hayes, 2023)

이 뿌리뭉치는 그 자체로 예술이였기 때문이다. 식물을 위하는 태도가 이 뿌리뭉치 뭉치들을 예술로 보이게 하는 것일까? 박물관 단지 중앙에 다른 프로젝트의 창의적인 오브젝트들과 함께 놓여 있어 그 자체로 예술품으로 보이는 것인가? 진짜 이 뿌리뭉치들이 아름다운 조형미가 있어서 일까? 이것은 주관적인 경험이나 감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에겐 첫번째, 식물을 위하는 태도가 이 뿌리뭉치를 예술로 보이게 한다.

Museum Quatier 안마당 그리고 뿌리뭉치 식물들 (Hayes,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