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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생활팁] 독일에 오자마자, 다른 도시로 이사하자마자 해야할 것: 병원 예약 (+아픈데 Termin 안잡힐 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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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생활팁] 독일에 오자마자, 다른 도시로 이사하자마자 해야할 것: 병원 예약 (+아픈데 Termin 안잡힐 때)

Hayes Kim 2024. 8. 28. 01:57

혹시 누군가 독일에 처음으로 유학에 오시거나 아니면 독일 내에서 다른 도시로 이사한다면 꼭! 병원부터 예약할 것을 추천한다. 내 경험상 그 도시의 Hausarzt (가정의) > Frauenarzt (산부인과) > Zahnarzt, Augenarzt (치과, 안과) 순으로 미리 그 병원에 등록해놓는 것을 매우 매우 권장드린다. 특히 여름에 산부인과는 Überweisungsschein (가정의가 환자를 Praxis 또는 전문병원으로 보낼때 주는 것)가 있어도 예약 잡기가 매우 어렵다. 아프지 않더라도 검진 예약 (Kontrolltermin)으로 잡아 놓아야 한다. 

나는 그렇게 큰 도시에 살고 있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여름에 급하게 산부인과 예약잡는데 두달동안 실패해서 결국 두시간 반 기차를 타고 다른 도시로 갔다.. Überweisungsschein도 받았고 인근 많은 산부인과를 직접 돌았고 심지어 니더작센에 응급번호로 (116 117, 급하면 여기로 전화하라고 받은 응급번호, 니더작센에 살고 있지 않아도 되는 걸로 아는데 정확하지 않음) 전화도 했는데 실패했다. 10분인가 기다려서 Termin 잡아주는 부서로 넘겨주곤 자동응답기가 너무 환자가 많이 몰려 다음에 전화하란다. 난 응급은 아니지만 두달째 통증을 치료를 못해서 응급실을 가기도 애매하고 내 Hausarzt는 산부인과에 가라고 하고 대부분의 산부인과에선 빠른 테어민이 5개월 후라고 미안해하고 참 난감했다. 친구가 다니던 산부인과에 전화도 해줬는데도 테어민을 받을 수가 없었다. 아무튼 지금은 저 쪽 대도시에서 진찰받고 약을 타왔지만 정말이지 독일에 살고 있을 다른 친구들에게 미리미리 예약해서 그 병원들의 기존 환자가 되어있으라고 천만번 당부하고 싶다. 급하게 잡으려면 아무리 아픈 척을 해도 neue Patientin 이라는 말을 하자마자 무기한 테어민에 미안하다는 말만 듣게 될 것이다.. 아무튼 내 경험에 비추어 나처럼 아픈데 테어민 못잡고 발 동동 굴러갈때 여러가지 시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갑자기 아플 때 이상적 방법 순으로 정리했다.

1. 가장 이상적인 루트는 당연히 다니던 가정의 또는 전문병원 Hausarzt, Praxis에 전화하자. Akute Beschwerden, Notfalltermin  (급성, 응급예약) 으로 잡으면 당일이나 빠른 날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너무나 간단하다.

2. 다니던 또는 새로운 Hausarzt를 찾아가 Überweisungsschein을 받는다. 이것을 들고 전문병원에 찾아가서 받아주면 고민 끝

3. 거리에서 시간을 써도 상관없다면 오픈 시간에 맞춰 병원에 가서 아픈 척하며 테어민 받을 수 있냐고 물어보기. 난 다래끼 때문에 안과에 갔는데 모자 벗고 보여주고 불쌍한 척 했다. 경험상 이렇게 받았던 테어민들은 모두 오픈 시간에 갔다는 것이다. 거절당했다면 이런 식으로 병원들을 직접 돈다... 돌고.. 돈다..

3. Hausarzt도 없고 Überweisungsschein이 있어도 빠른 테어민을 못잡았으면 Doctolib (병원 예약하는 어플)에서 병원 찾는 위치를 근처 대도시, 테어민 날짜를 당일 또는 3일 이내로, 테어민 종류를 Akute Beschwerden, Notfalltermin으로 체크해두고 검색해본다. 갈 수 있는 여러 동네 검색해보면 한 두개는 나올 수도 있다. 어플을 사용하면 주말에도 (평일) 테어민을 잡아놓을 수 있어 월요일에 바로 갈 수도 있다.  

4. 상태가 급하면 Hausarzt에게 전화해 의사선생님이 Krankenhaus (큰 대학병원)으로 보내줄 수도 있고 그냥 혼자 알아서 가도 된다. 아무것도 없이 혼자가면 선지불해야되는 진찰비나 그런 금액적인 것들은 안가봐서 모르겠다. 큰 병원간 친구들의 경험상 보험에서 후처리해주는 것 같다. 

 

지금 떠오르는 방법들은 이게 다인 것 같다. 다들 이렇게 까지 가지말고 도시에 처음 왔을 때 Anmeldung하면서 미리미리 예약해놓고 편안히 병원에 가길 바란다. 난 이번에 산부인과 대란을 겪고도 아직 이 동네에서 치과와 안과에 등록해놓기 귀찮아서 미루고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