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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ra] Petunia x atkinsiana Sweet, 페튜니아 본문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 R-Bahn을 타고 한 정거장만 가면 Bad Zwischenahn이라는 작은 마을이 나온다. 그 동네에 Park der Garten이라는 공원이 있는데 봄에 방문했던 어느 날 이제 다들 막 피어나는 많디 많은 꽃들 중에 얘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 페튜니아는 꼭 한국 전통사탕인 옥춘당 느낌이 났다. 그 사탕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머나먼 타국에서 내 고향를 떠올리게 하는 것은 여간 반가운게 아니였다. 이 옥춘당꽃은 향수병에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나에게 어쩌다 발견되어 아직 만발하지도 않은 모습으로 사진을 찍혀 여기에 박제되었다. 만개한 모습도 보러가고 싶지만 인생사가 그렇듯 항상 가지 못하는 이유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알아서 혼자 잘 크길 믿어 의심치 않을 뿐이다.. 어차피 식물원 선생님들이 잘 돌봐주실 것이기에.. 다음에 기회가 생겨 또는 지나가다 이 옥춘당 녀석들을 만나게 된다면 용기내여 코를 박고 달달한 사탕내가 나는지도 맡아보고 싶다. 내가 가까이 다갔을때 작디 작은 곤충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Petun이라는 뜻은 브라질 원주민 언어로 tabak, 담배를 뜻한다고 한다. 담배꽃과 닮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들이 아마 담배꽃보다 옥춘당을 먼저 보았으면 옥춘당 아니면 한국,분홍, 사탕, 등의 이름 중 하나가 붙진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더 작은 크기로 계량된 미니페튜니아도 있다고 들었고 내가 본 이 옥춘당 페튜니아가 미니인지 아닌지 구분은 안간다. 미니를 본 적은 없다. 미니 페튜니아가 화려한 색깔들도 다발로 만개해 있으면 사탕가게에 온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이 옥춘당 뿐만 아니라 페튜니아 꽃 종류들은 독일에서 전형적인 발코니, 테라스 식물로 꼽힌다고 한다. 빛을 많이 필요로 하고 반그늘에서 자랄 수도 있지만 꽃의 크기가 수가 적게 핀다고 한다. 한국의 전통정원의 식재양식에 페튜니아는 없겠지만 한국 컨셉의 식재를 디자인한다고 할때 옥춘당 색의 페튜니아들과 약과색의 새풀들 등 이런 조합들도 시도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궁화만 색색별로 심는 것도 물론 아름답겠지만 재미있는 컨셉을 기획해야한다면 나는 옥춘당들과 일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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