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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 : Wolfsburg] Autostadt(아우토슈타트)에 있는 "향기나는 회전터널"

Hayes Kim 2023. 12. 9. 01:54

향기나는 회전터널 in Autostadt (Hayes, 2023)

그 유명한 폭스바겐의 도시라고 불리는 독일의 Wolfsburg(볼프스부르크)엔 Autostadt (아우토슈타트)라는 자동차공원이 있다. (이 Autostadt에 대해선 이 전에 자세히 포스팅했다.) 그 공원에서 흥미로운 회전터널을 보았다. 

향기나는 회전터널 in Autostadt (Hayes, 2023)

바로 향기나는 회전터널이다. 이 거대한 원통형의 터널은 물길을 가로지른다. 이 원통은 아주 천천히 회전한다. 이 터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식물들로 만들어진 것임을 볼 수 있다. 작은 화분안에 담긴 식물들이 빽빽하게 원통을 채우고 있는데 원통에 회전에 맞게 천천히 화분도 함께 회전해서 수평을 유지하고 있다. 이 터널의 백미는 바로 향기를 가진 식물들이 움직이며 향기를 극대화시킨다는 것이다. 천천히 쉬지 않고 돌아가며 연신 향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식물의 종류로 오로지 라벤더로 이루어졌었는지 다른 향기나는 종이 섞여있었는지 기억이 선명하진 않지만 이 터널에 근처에만 가도 좋은 향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이 원통터널의 아래엔 물이 흐르고 있는데 원통과 함께 식물들도 회전하며 바닥에서 물을 머금고 다시 한바퀴를 천천히 도는 순환을 갖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향기나는 회전터널 in Autostadt (Hayes, 2023)

나는 이전까지 외부공간을 위한 터널조성이나 향기를 테마로한 공간들을 종종 다뤄왔다. 장미터널, 조명터널, 식물터널, 분수터널 등 수많은 터널들을 봤고 힐링공간, 치유공간, 자연체험 공간 등에 향기를 접목시킨 사례들도 많이 접해보았다. 이 향기나는 회전터널은 처음 보았다. 설치에 공도 많이 들인 것 같았고 금전도 다른 터널보다 적지 않게 들었을 것이라 보여지나 이 빽빽한 허브들의 향기가 나고 심지어 회전하며 자생하는 터널은 신선하고 재미있는 시도임엔 틀림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