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 Hayes

[Psychogeography] 심리지리학이란? | What is Psychogeography? 본문

# Theory

[Psychogeography] 심리지리학이란? | What is Psychogeography?

Hayes Kim 2024. 1. 8. 01:54

Foto Mattes & Seitz Berlin

심리지리학 물리적 공간을 인간의 심리로 경험하며 발생하는 상호작용이나 그것들의 관계를 다루는 학문이다. 심리지리학적 접근은 물리적인 도시의 공간을 특히 개인의 감정적 행동으로 경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프랑스 상황주의자 명인 Debord 벨기에 잡지  Les Lèvres neus에서 심리지리학의 용어를 정의했다. 그에 따르면 심리지리학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지리적 또는 물리적 환경이 개인의 감정적 행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정확한 규칙과 효과를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Guy Debord, >>Einführung in eine Kritik der städtischen Geographie<<, Psychogeografie, Anneke Lubkowitz (Hg.), 2020, S19-20)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예를들어 차도와 인접한 길이 부정적 감정을 유발해서  길이 목적지까지  가까울지 언정 조용하고 한적한 길로 돌아가는 행동, 고향에 도착했을 때의 편안함과 같은 감정변화 그리고 휠체어를  사람들이 다르게 느끼는 공간의 경계와 같은 것이다. Debord는 단 미터의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도로와 보도에서의 갑작스러운 기분전환이나 뚜렷한 목적없이 걷는 사람들이 자연스레 따라 걷게 되는 가파른 경사로로 나뉘어지는 도시 또는 특정 장소의 매력적이거나 불쾌한 분위기 이것들은 모두 무의식적으로 발생되며 깊은 분석을 통해 발견되거나 활용될 있는 어떠한 원인과의 인과관계가 없다고 보인다고 했다. (Guy Debord, >>Einführung in eine Kritik der städtischen Geographie<<, Psychogeografie, Anneke Lubkowitz (Hg.), 2020, S22-23)

통상적 행동방식이나 습관적 사고방식에 변화를 꾀하기 위한 심리지리학적 접근은 크게 두개의 방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첫번째로 물리적 공간의 변화를 제공함으로 다른 장면을 연출, 즉 다른 상황을 구축하는 것이다. 공간적인 요소들로 행동과 감정의 변화를 주는 것으로 예를들면 평상시에는 사람들이 앉아서 쉬고 있는 풍경의 광장이 12월에는 마켓과 각종 장식들이 들어서며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가진 장면들이 연출하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는 어떤 길이 누군가에게는 출퇴근을 위한 길, 산책할때 주로 가는 길, 참새소리가 잘 들리는 곳, 할머니가 말해준 나무가 심어져 있는 길 등 각자 자신의 경험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입힌다.

(2) 기존의 공간에서 이전과는 다른 행동이나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물리적 또는 심리적 개입으로 관점의 전환을 일으켜 다른 장면이 연출되는 것이며 공간의 다른 이야기를 주입하는 것이라고 있다. 그래서 이 관점의 전환은 기존의 공간이 다른 이야기로 옷을 갈아입는 것이다. 예를들어 핀란드의 로바니애미 마을은 산타마을로 불리는 곳이며 산타클로스가 그 곳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가진 장소이다. 이 산타 이야기를 입은 이 마을을 방문한 사람들은 실제 살아있는 산타를 보지는 못하겠지만 그 장면들을 상상하며 걷고 동심으로 빠져들기도 한다. 또 다른 예로는 한국의 소녀상이 위치한 공원으로 그 소녀상의 역사적 이야기를 알고 있는 한국인들에게는 한, 분노등의 감정이 유발될 수 있지만 역사적 배경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단지 하나의 동상으로 인지되어 어떠한 감정적 변화도 일어나지 않거나 혹은 인지를 못하고 지나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공간에 다른 이야기가 주입되던 혹은 개인적으로 그 곳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입히던 그 공간의 이야기가 바뀌게 되면 감정 또는 행동의 변화로 이어진.

심리지리학적 결과가 가장 가시적으로 표현되어지는 수단은 바로 심리지리학적 지도이다. 일종의 Mental Map이다. 심리지리학적 지도에는 고전적인 여행지도와 다르게 공간이 안내하는 의도 (주로 물리적 지표들을 통해) 아니라 개인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행동에 따라 기존의 공간이 새로운 공간으로 표현되어진다.  그래서 지도에는 공간에 대한 개인의 이야기나 감정, 인지 또는 행동방식이 나타내어진다. 지리적 지도를 다른 주관적 관점을 표시하는 것일 수도 있으며 물리적 위치를 무시하고 특정 기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위상적 지도를 작성할 수도 있다. 지하철지도는 심리와는 관련이 없지만 물리적 위치가 무시되고 특정 기준에 따라 단지 위상적 관계로 역들이 표시되어 있는 것이라는 점에서 심리지리학적 지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다음의 지도는 Ohio 학생들이 2009년에 제작한 심리지리학적 지도이다. 특정 루트에서 냄새, 텍스쳐, 사운드라는 특정 기준을 두고 각자의 주관적 경험으로 제작되었다. 이들은 인간의 주관적 감각인 냄새, 텍스쳐, 사운드라는 카테고리를 두고 그것에 집중해 기존의 공간들을 새롭게 탐구하며 이를 바탕으로 도시공간의 새로운 장면들을 꺼내 이 심리학적 지도를 통해 가시화시켰다.

Foto Guide Psychog&eacute;ographique de OWU

이러한 놀이적 행동과 심리지리학적 실험들은 이렇게 다른 관점으로의 전환을 제시하며 기존의 공간을 다른 시각 또는 다른 감각으로 새롭게 느낄 수 있게 한다. 공간의 다른 차원 또는 레이어를 구축되고 중첩되는 것이다. 심리지리학적으로 공간을 바라본다면 단 하나의 물리적 공간도 요소의 변경과 관점의 전환을 통해 무수히 다른 장면들로 연출되고 인지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