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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Hayes
[Theory] 르페브르의 공간이론에 대해 (Lefebvre´s triad of space production) 본문
[Theory] 르페브르의 공간이론에 대해 (Lefebvre´s triad of space production)
Hayes Kim 2023. 12. 7. 01:00르페브르의 공간이론을 간략하게 내 방식대로 요약하면 이렇다.
그의 이론에서 공간은 총 세가지의 차원으로 나눠진다. 하나의 물리적 공간이지만 세가지의 입체적 레이어로 나뉘어 있는 것이다. 즉 그 세가지 공간차원은 중첩되어 있으며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첫번째, 공간차원은 실행공간 (Raumpraxis) 이다.
이 공간차원은 물리적인 세계이며 우리는 물리적으로 이 공간을 인지하게 된다. 우리는 의지나 의도로 어떤 행동을 수행하고 감정을 느끼며 그것으로 공간을 인지하게 된다. 예를들어 어떤 길을 산책을 위해 걸으면 그 곳을 산책길로 인지하게 될 것이며 출퇴근을 위해 지나가는 길이면 그 곳은 출퇴근길이 되는 것이다. 다른 예로 어떤 큰 저수지에서 사진을 찍는 행위를 하며 포토존으로, 수영을 하며 수영장으로, 놀이를 하며 놀이터로, 힐링하며 휴양지로 생각하게 된다. 즉 인간의 행동과 감정으로 인지하는 공간차원이다.
두번째, 공간차원은 공간표현 (Raumrepräsentation) 이다.
이 공간차원은 정신적 또는 상상속 세계이며 상상으로 이 공간을 떠올리며 인지하게 된다. 우리는 다양한 표현수단과 전달매체로 같은 공간을 상상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머리 속으로 특정 공간을 상상하거나 또는 새로운 공간을 창조할 수 있다. 이렇게 사물이나 사람이 공간을 표현하며 이 두번째 공간차원이 만들어진다. 예를들어 어떤 특정 놀이터가 서술된 글, 한 어린이가 그림으로 그린 그 놀이터 그리고 그 지역지도에 상징적인 부호, 즉 노란 점으로 찍힌 놀이터는 동일한 공간이다. 그 글을 읽거나 그 그림이나 노란 점을 볼때 같은 공간이 머리에 그려진다. 공간의 스케치, 설계도 등도 같은 원리로 이 두번째 공간차원을 작동하게 하는 수단이다. 뿐만아니라 큐레이팅, 구전 또한 언어라는 전달매체이다.
세번째, 공간차원은 표현의 공간 (Repräsentationsraum) 이다.
이 공간차원에선 총체적인 공간 요소들이 스스로 그 공간의 정체성을 만든다. 박물관, 전시회, 역사적 공간, 특정 문화공간들이 스스로 정체성을 만드는 공간들에 해당한다. 공간요소들이 스스로 그 곳이 어떤 곳인지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 표현의 공간을 쉬운 예로 설명하자면, 어떤 전시회가 열리는데 그 곳엔 각 작가마다 전시 구역이 나눠져있다. 그러면 각 전시구역마다 갖게 되는 공간의 구성, 느낌, 감정, 의도, 행동이 달라지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표현이 다르기에 다른 공간이 된다. 다른 예는 베를린에 위치한 한국의 소녀상이다. 이 소녀상은 한국의 역사적이야기를 가진 사연있는 동상인데 그래서 이 소녀상이 배치된 그 공간은 스스로 슬픔, 분노, 한의 감정을 갖게 된다. 이 세번째 공간차원인 표현의 공간은 문화와 관련이 깊은데 특히 동일한 (또는 관련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만이 그 공간이 표현하고 있는 감정이나 분위기를 즉시 감지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 공간차원은 그래서 "그 문화권에서 삶"으로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사전 경험이나 지식이 없더라도 이차적으로 알게 될 수 있는데, 안내판의 글을 읽거나 오디오가이드를 듣는 등의 정보를 획득하는 행위로 그 공간이 표현하고 있는 것을 의도적으로 알게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