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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Hayes
[Psychogeography] 무작위 산책 Dérive - 물리적으로 접하던 도시를 심리적으로 경험하다. 본문
Dérive는 상황주의자들이 개발한 용어로 무작정 돌아다니며 경험하는 도시탐험 방법이다. Dérive는 표류, 무작위로 걷기, 목적없이 걷기, 즉흥적 산책 등으로 해석된다. 아무런 목적없이 걸으며 즉흥적으로 마주치는 다양한 순간들에 특히 순간마다 변하는 감정적 행동이나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다. 도시가 계획 해놓은 물리적 지표들 (길이나 건물 따위) 그리고 그것들의 의도에서 벗어나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어 그 개인이 자신이 느끼는 대로 새로운 지도를 작성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원래 존재하던 공간이며 장식적인 요소들도 그 위치에 그대로 있지만 사람들은 무작위 산책을 하며 도시의 의도를 뒤로하고 개인의 주관적인 관점으로 전환하여 도시를 새롭게 느낄 수 있다
상황주의란 20세기 후반에 프랑스에서 자본주의적 사회를 비판하며 만들어진 일종의 운동이며 상황주의자들은 자본주의적 도시공간을 비판하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20세기 후반은 파리의 급격한 도시화가 이루어진 시기이다. 18세기-19세기의 산업혁명은 사회와 경제의 꽃을 피웠고 산업활동의 주인공인 노동자들은 세상의 변혁을 이끄는 주동자였다. 이런 부흥은20세기로 이어지며 소비형태의 자본주의 사회로 변화했다. 주도적으로 발전을 만드는 노동자들은 수동적인 소비자로 변했다. 주어진 시대에 의도된 환경에서 습관적 행동을 하게 되는 이 수동성을 상황주의자들은 경계했다. 그래서 그들은 소비주의적 생활방식에서 벗어나는 하나의 대안으로 주변환경의 조성을 통해 의식적인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의 변화를 꾀했다. 상황주의라는 단어에서부터 알 수 있듯 그들은 „상황“을 구축하고자 했다. 즉, 습관적이고 통상적인 행동양식과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 사람들은 정해져 있는 공간 즉 통상적 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Guy Dedord는 국제 상황주의 집단을 이끌었던 인물로 벨기에 잡지 Les Lèvres neus에서Mariën이 언급한 내용을 인용하며 인위적인 공간 조성을 통해 전혀 다른 장면을 구축하는 하나의 사례를 들었다. „이전 호에서 Mariën은 세계의 자원이 오늘날의 우리를 강요하는 비합리적인 기업들에 더 이상 낭비되지 않는 시점에 모든 도시들의 모든 기마상들을 한 황폐한 황무지에 무질서하게 모으는 것을 제안했다. 그것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한 무리의 기병대의 장면을 보여줄 것이며 이것은 세계적인 살인자들에게 바치는 광경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풍자했다. „ (Guy Debord, >>Einführung in eine Kritik der städtischen Geographie<<, Psychogeografie, Anneke Lubkowitz (Hg.), 2020, S24)
그는 다양한 상황주의 기법 중 하나의 „무작위 산책“은 주변의 무수한 장면들은 빠르게 횡단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의 개념은 심리지리학적 자연과 건설적 놀이행동과 필수불가결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고전적인 개념의 여행과 산책에 모든 측면에서 대립한다고 언급했다. (Guy Debord, >>Theorie des Umherschweifens<<, Psychogeografie, Anneke Lubkowitz (Hg.), 2020, S35) 그는 일상 속에서 기존의 공간들을 다른 장면으로 인지하는, 즉 다른 상황을 제공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일단 공간의 작은 부분부터 변화를 주는 것이라고도 했는데 물리적 공간의 변화는 심리적 변화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그는 그의 친구의 독일여행을 하나의 예로 들었다. 그는 두개의 지도를 중첩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한 손에는 런던 도시지도, 다른 한 손에는 베를린의 지도를 들고 런던의 도시지도를 따라서 베를린을 여행하는 것이다. 도시가 안내하는 경로를 전혀 따르지 않는 것이며 완전히 색다른 장면들과 마주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통상적인 루트를 깨어보는 것이다. 그는 새로운 자신만의 이야기를(지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여행은 새로운 길로 만들어지는 것이며 기존의 공간을 그대로이지만 관점의 전환으로 새로운 광경으로 보게 된다.
상황주의 기법 중 무작위 산책과 같은 종류는 특히 개인의 주관적 행동이나 심리변화를 중점으로 기존의 공간을 다르게 인지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심리지리학적 접근법이기도 하다. 심리지리학안에서 무작위 산책은 행동적 기법이라면 수단적 기법으로는 새로운 형식의 지도작성 (new Cartography)이 있다. 심리지리학적 지도는 기존의 지리적 지도인 관광지도 또는 여행지도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다음의 포스팅에 심지지리학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