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wisteria floribunda
- 덴마크
- 오스트리아
- federgras
- 이탈리아
- Wolfsburg
- 비엔나
- 고대이집트
- 로도롱드롱
- 코펜하겐
- angelshaar
- copenhagen
- 서프라이즈북
- 독일
- cornus kousa 'satomi'
- Germany
- 올덴부르크
- Denmark
- 바로크
- 고고학
- deutschland
- 바로크식정원
- 털수염풀
- 이집트
- 펄소리
- 로로동도롱
- nassella tenuissima
- 프랑스
- 프랑스식정원
- café merlin
- Today
- Total
Hey Hayes
[Ancient : Egypt] 두쌍의 오벨리스크 | Two pairs of obelisks 본문
[Ancient : Egypt] 두쌍의 오벨리스크 | Two pairs of obelisks
Hayes Kim 2023. 12. 13. 04:34
오벨리스크(Obelisk)는 고대 이집트의 석재 유적으로 신전의 표식이자 보호 부적같은 상징적인 역할로 늘 두쌍으로 신전 앞에 세워졌다. 권력과 승리를 기리는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고 피라미드와 마찬가지로 4개의 면으로 이루어졌으며 수직으로 길다란 사각뿔의 형태를 갖고 있다. 오벨리스크는 단 하나의 거대한 화강암을 깎아 만든 기념비이다. 이 석재 기념비 오벨리스크는 상형문자의 해독을 바탕으로 태양신앙, 즉 태양신 라의 상징일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오벨리스크에.상형문자를 새기는 과정에서는 상형문자 배치에는 엄격한 계획이 따라졌다고 한다. 생명체를 나타내는 모든 문자(매, 코브라, 인간 등)는 신전의 방향을 향하도록 두 측면에 배치되어야 했다. 따라서 오벨리스크에서 식별 가능한 상형문자들로 본래 위치와 방향을 쉽게 유추할 수 있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집트에 뜨거운 태양이 뜨면 오벨리스크는 그림자를 드리우는데,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이 그림자를 보고 태양의 움직임을 읽어 냈는데 태양신 라가 타고 다니는 태양선의 움직임으로 해석했다고 한다.
오벨리스크는 고대 이집트의 아름다운 유적들이지만 안타깝게도 오늘날의 오벨리스크들은 다른 유럽국가에서 유명한 랜드마크로 더 잘 알려져있다. 이집트에 남아있는 것보다 유럽이나 다른 나라에 있는 오벨리스크의 수가 더 많다고 한다. 이 결과는 당시 이집트 문명과 오빌리스크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다. 그래서 오벨리스크가 제국주의의 상징이라 불리기도 한다. 오벨리스크는 로마에만 8개나 위치하고 있는 만큼 본래의 위치가 아닌 다른 곳에 그 수가 훨씬 많으며 심지어 유명한 관광지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집트 문화재 반환문제에 관해 오벨리스크는 빠지지 않는 유적이다. 뿐만 아니라 오벨리스크는 원래 두쌍으로 존재했다는 사실은 외국에 우둑허니 서있는 하나의 오벨리스크를 회의적으로 바라보게한다.
문장이나 모양들의 상형문자가 새겨지지 않았던 초대의 오벨리스크도 "두 쌍으로" 신전 앞에 위치했다. 오벨리스크가 쌍으로 세워진 것의 정확한 의도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고대 이집트 시대엔 제단같은 신성한 장소에 표식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였다. 그래서 단독 물체로써 오벨리스크는 태양신 숭배의 상징이지만 신전 앞 두쌍의 오벨리스크는 신성한 곳을 나타내는 표식의 의미로 그 곳에 서있었다. 오벨리스크는 신전 입구에 두 쌍으로 배치됨으로 "보호"의 성격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 오벨리스크는 신전의 표식이자 부정한 기로부터 신전을 보호한다고 믿어졌으며 하늘과 땅에 맞닿아 있는데 이것은 지상과 지하세계의 연결, 그러니까 신과 죽은 자들의 세계의 연결로 해석될 수 있다. 고대 이집트인들을 갓 죽은 자들은 일단 지하세계의 어둠 속으로 이동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죽은 자가 처음으로 가게 되는 지하세계의 어둠 속으로 오벨리스크는 빛과 따뜻함을 상징하는 "태양"을 가져온다. 죽은 자들의 안식을 의미하는 것이다.
오벨리스크는 "보호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은 당시에 빵이나 향과 같은 제물이 오벨리스크 모양으로 만들어진 것에서 알 수 있다. 일종의 부적과 같은 역할을 한 것이다. 이런 보호의 상징성에서 두 쌍의 존재에 대한 연관성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오벨리스크의 위치는 신전의 문 바로 앞이다. 두개의 탑은 신전 문 앞에 경계를 만든다. 그러니까 두 점이 하나의 선이 되어 "경계"가 되는 것이다. 오벨리스크가 만드는 이 경계는 일반 공간과 신성한 곳의 구분을 만들어 그 신성한 곳은 두개의 오벨리스크들에 의해 보호된다. 그러므로 오늘날 낯선 곳에서 단독으로 존재하는 이집트의 오벨리스크들은 본래 보호의 상징성을 잃어버렸으며 그저 고대 유물의 화려한 모습을 한 랜드마크의 역할만 할 수 있을 뿐이다. 모든 오벨리스크들이 강제로 약탈된 것은 아닐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이것들이 낯선 나라의 유명한 랜드마크이기 때문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오벨리스크는 단독으로 있을 때보다 두 쌍일때 존재의 의미가 있다. 이것들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 이집트의 신전 앞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테지만 수많은 국제적인 관계의 문제들이 얽혀있다. 그러나 적어도 오늘날 낯선 곳의 오벨리스크들이 본연의 의미를 잃지 않도록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예를 들면 두 쌍의 모습으로 재구성되는 것이나 새로운 오벨리스크를 건축하지 않더라도 다른 쌍의 오벨리스크의 위치를 표시해 두 쌍의 존재임을 각인시키거나 또는 아무 표식을 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다른 오벨리스크의 자리의 존재를 고려하여 배치되는 것이 대안적인 노력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