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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mark : Copenhagen] 쓰레기소각장의 스키장화, Copenhill 코펜힐 본문

# Landscape/International

[Denmark : Copenhagen] 쓰레기소각장의 스키장화, Copenhill 코펜힐

Hayes Kim 2023. 12. 4. 02:40

Copenhill (Foto Max Mestour and Amelie Louys)

코펜힐은 Architektur Studio BIC에 의해 설계되어 2019년 개장했다. 생각보다 최근에 대중들에게 공개되었지만 그 인기가 남다른데 벌써 코펜하겐의 랜드마크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이다.

Copenhill (Iconic World)

이 곳을 더 정확히 정의하자면 사실 쓰레기 소각장이 아닌 소각폐열 발전소이다.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열을 이용한 스팀으로 발전되는 원리인데 이 곳에서 매년 44만톤의 폐기물에 소각되어 에너지화 된다. 실제로 코펜하겐의 15만 가구에게 매일 전기와 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실제로 옥상에 올라가기 위해 앨래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내부 쓰레기장을 관람할 수 있는데 높은 온도가 체감이 되었. 옥상에서도 환풍구 근처는 뜨거운 열기가 나온다. 

Copenhill Diagram (EU MiesAward)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발전소"를 만들겠다는 것과 "휴식공간으로써 사용되는 도시자원"이 되겠다는 것이였다. 이것은 건축가 Bjarke Ingels가 언급한 내용에 잘 드러나있다. 그는 코펜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발전소로서 CopenHill은 깨끗하기 때문에 우리는 도시의 사회적 삶의 기초로 그 건물을 마음 놓고 활용할 수 있었다.
벽을 등반할 수 있으며 지붕을 걸어다닐 수 있고 경사면은 탈 수 있다."

그는 또한 코펜힐은 "쾌락적인 지속 가능성의 명확한 예"이며 "지속 가능한 도시는 환경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삶에도 더 좋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건물의 외관은 알루미늄 타일로 이루어져있으며 멀리서보면 경사진 초록색의 언덕지붕과 연기나는 큰 굴뚝이 두드러진다. 

스키 슬로프 (Hayes, 2023)

코펜힐의 핵심이자 장관은 바로 스키장이다. 건물의 경사진 언덕이 슬로프인 것이다. 인공눈이 아니라 인조잔디 위에서 스키를 단다는 것이 조금 다른 점이겠지만 그래도 코펜힐의 이 스키장은 "코펜하겐의 첫 스키장"이라고 산다. 400미터 슬로프와 90미터 높이의 건물에서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살짝 걸어봤는데 굉장히 미끄러웠다. 

외벽의 등반시설 (Foto Asser Munch)

뿐만 아니라 외벽에 85미터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암벽등반시설도 볼 수 있다. 

Copenhill Site plan (EU MiesAward)

또한 옥상에는 정원이 함께 조성되어 있는데 탄소중립 도시의 접근에 걸맞는 특성을 갖고 있는데 이 정원은 특히 새, 벌 그리고 꽃들의 서식지 그리고 빗물을 흡수하는 스펀지공간의 목적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코펜힐 산책길 (Hayes, 2023)

이 코펜힐은 다른 관점에서도 긍정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코펜힐의 "쓰레기소각장의 놀이시설화"는 기피시설들과 현지 거주주민과의 공존 방법의 한 사례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도시자원 활용에 새로운 접근방법으로 떠올랐다. 코펜힐엔 스키장 뿐만 아니라 보통의 스키장처럼 바와 매점도 있다. 스키를 타지 않더라도 산책길도 함께 조성되어 있어 코펜힐의 정상을 둘러볼 수 있다. 실제로 스키 타는 사람보다 일반 관광객들의 비중이 훨씬 컸다. 이 산책길의 가파른 경사때문에 "쓰레기소각장에서 지방소각"이라는 슬로건이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