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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바로크양식 정원 = 프랑스식 정원 (1) | Baroque style garden = French style garden (1) 본문
[France] 바로크양식 정원 = 프랑스식 정원 (1) | Baroque style garden = French style garden (1)
Hayes Kim 2024. 1. 10. 01:56정원은 자연의 모방이다. 정원은 숲이 아니며 자연의 이치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정원은 자연친화적일 수 있지만 자연 그 자체는 아니다. 인간은 정원에서 자연을 만끽한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철저히 구획되고 만들어진 것이다. 초기 정원의 형태는 기능에 초점을 맞추어졌다고 할 수 있는데 주로 주거지와 함께 조성되어졌던 허브, 채소, 과일등이 식재된 작물용 정원은 생존의 목적이 주기능이였다. 식물의 열매와 잎으로 영양소를 섭취하게 했고 당시 정원의 공간배치는 건축물과 함께 태양조도량과 효과적인 통풍 구조 그리고 세대 간의 적절한 야외 공간 면적 제공에 주안점을 두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귀족층의 산유물이던 장식용 정원은 예술행위로 대중에게 개방되며 정원은 이제 생존이 아닌 심미에 가치를 두며 하나의 건축적 예술이 되었다.
오늘날의 우리는 자연을 가까이에 두고자 녹지를 다시 풍부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자연과의 공생을 외쳐대며 생태적인 기능을 고려하고 모방일지라도 자연 본연의 모습에 "자연친화적"이라는 형용사를 붙인다.
고대를 지나 중세의 바로크, 로코코 그리고 예술의 꽃, 르네상스를 지나 오늘날까지의 시간은 사상과 철학으로 나뉘어지고 그것은 뿌리가 되어 다양한 예술방면으로 뻗어나갔다. 건축적 양식도 영향을 받았고 그래서 건축은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 정원은 건축예술에 속하며 정원의 형태와 사용에는 당시의 사상과 가치가 그대로 담겨있다. 정원이라는 개념이 생기고 오늘날까지에 있어 자연이 가장 문명적인 모습이였고 인간의 지배대상이라 여겨졌던 시대는 바로크 시대이다.
"일그러진 진주"라는 어원을 가진 바로크(Barocco)시대는 17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18세기경까지 전 유럽으로 확대되었다. 이탈리아의 정원양식이 계승된 바로크양식은 기하학적 형태를 특징으로 하는 르네상스를 지나 기하학적이지만 더욱 화려하고 복잡하며 역동적인 형태적 특징을 보였다. 바로크 시대의 전형적인 시대상은 종교와 절대왕권이 중심이 되었고 형태적 특징으로는 정확한 대칭과 균형잡힌 비례 그리고 질서에서 역동성, 비대칭과 화려한 장식 그리고 관찰자의 인상과 감동을 위한 극적 효과나 과장으로 더욱 동적인 구성으로 변화했다는 점이 있다.
바로크양식의 정원의 두번째 이름은 바로 바로크시대에 프랑스에서 생겨난 정원의 양상인 프랑스식 정원이다. 바로크시대의 전형적인 종교와 절대왕권 중심 시대상의 특징에서 알 수 있듯 정원 조성의 목적은 오로지 권력의 표현수단이였다. 절대왕정의 권위를 뽐내기 위해 웅장한 규모와 압도적으로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었으며 자연까지도 인간의 우위, 인간이 지배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보고 엄격한 질서로 자연을 길들이는 것을 통해서 왕정의 절대주의적인 힘을 과시하고자 했다. 프랑스의 사회주의 선구자인 생시몽이 바로크시대의 대표적 프랑스 정원인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을 두고 "자연에 대한 폭거"라고 표현할 정도로 막연한 두려움이였던 자연을 인위적으로 길들이고 통제해 인간의 권력을 과시했다. 그래서 프랑스식 정원은 문명화된 자연이라고도 칭해진다.
프랑스식 정원의 뚜렷한 공간적 특징은 평면 기하학적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입지적 특성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크시대의 평면 기하학은 르네상스의 기하학에서 지형적 특성과 함께 계승되어진 결과이다. 프랑스식 정원의 입지적 특징으로는 이탈리아의 르네상스양식 정원은 구릉지나 경사지, 산 중턱이라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프랑스식 정원들은 평지나 소택지에 지어졌다. 뿐만 아니라 르네상스의 개인 또는 소규모 중심인 전원생활과 고급주택 Villa의 발달에서 바로크시대에는 특히 왕정 중심의 성관생활의 영향으로 도시주택 겸 수렵용도의 공간이 발달했다.
화려한 색채의 화단인 Parterre는 프랑스식 정원의 특징 중 하나이다. Parterre는 성에서 테라스를 통해 나오면 바로 보이는 평평하고 낮은 화단을 말하는데 이 화단은 화려한 꽃들과 기하학적 형태는 성에서 개최되는 축제의 무대이자 표현의 공간이 되었다. Parterre는 단순히 야외공간에서 벌어지는 정원예술쇼의 일부만이 아니였으며 Parterre의 모습은 마치 건축물이 정원의 장식인 것 처럼 느껴지게 한다. 바로크양식 정원의 대표주자이자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베르사유 궁전안에서 정원쪽 창을 바라보면 마치 화려한 그림들이 걸려 있는 듯 온 경관이 창문을 채운다. 궁전에서 내려다 보이는 화려하고 웅장한 Parterre의 전경을 한 눈에 보고 있으면 이 궁전안에 있는 사람이 이 풍경의 주인이 된다. 절대왕정의 권력을 표현하고자 했던 바로크양식의 정원들은 궁전안에서도 권위를 뽐낼 수 있게 했다.
2편은 이어서 !
2024.01.11 - [# Landscape/International] - [프랑스] 바로크양식 정원 = 프랑스식 정원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