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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Hayes
[Denmark : Copenhagen] 코펜하겐의 자전거 친화성 | Bicycle-friendliness of Copenhagen 본문
[Denmark : Copenhagen] 코펜하겐의 자전거 친화성 | Bicycle-friendliness of Copenhagen
Hayes Kim 2023. 11. 29. 05:48
코펜하겐의 첫인상은 "자전거" 이다. 코펜하겐 시민 62퍼센트가 자전거를 일상적인 운송수단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이 놀라운 도시의 자전거 역사를 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0년부터 자전거 인프라가 건설되고 일상으로 자리잡혔다. 이후 덴마크에도 산업화가 찾아왔고 산업화의 전세계적 동일한 결과로 자전거와 사람의 길은 자동차에게 내주게 되었다. 코펜하겐 시민들은 이에 적극적으로 시위하며 자전거 도로를 되찾았다고 한다. 그 결과가 오늘의 모습이다.
코펜하겐이 왜 자전거친화도시 1등을 지키고 있는지는 수치로도 더 정확히 느낄 수 있다.
코펜하겐 자전거 리포트에 따르면 48퍼센트의 코펜하겐 시민들이 자전거를 "가장 선호하는 이동수단"이라고 답했으며 도심 내 지전거 이용시 "안전함"을 느낀다는 답변이 79퍼센트라고 한다. 심지어 코펜하겐의 아이들 10명 중 7명은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 한다고 한다. 그리고 97퍼센트의 코펜하게너들이 코펜하겐의 자전거 친화성이 "매우 좋다"고 답하였다.(Magazine Schindler) 실제로 우리 회사에서 9명이 함께 코펜하겐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우리도 3일 내내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나를 제외한 8명은 독일인이다. 독일도 자전거 친화성으로는 빠지지 않는 나라인데 그 8명 중 8명이 코펜하겐의 자전거 친화성에 "매우 좋다"라는 평가를 했다.
자전거가 이 도시의 일상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는 자전거도로의 폭을 보면 알 수 있다.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인도와 자전거 도로의 폭이 거의 같다. 심지어 양방향의 인도와 자전도 도로를 합치면 차도의 폭과 비슷하거나 더 클 것이다. 대도시임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자전거도로의 비중은 상당히 높아보인다. 코펜하겐의 자전거 도로를 달리며 쾌적함과 안전함이 가장 크게 느껴졌던 점은 바로 인도와 차도로부터의 분리였다. 길의 단차를 둬서 시각적으로, 기능적으로도 분리시켰다. 자전거도로에 자전거만 달림으로써 쾌적해지고 보행자들에게 안전성을 제공한다.
단 분리가 나에겐 첫번째로 언급할 만한 특징이였고 그 다음으로는 자전거 관련 인프라 구축이였다. 자전거도로의 연결, 즉 네트워크가 굉장히 잘 구축이 되었다. 중간에 인도나 차도와 섞이는 구간도 거의 없었다. 그리고 코펜하겐 건축가이자 자전거투어 가이드 아저씨의 친절한 설명을 통해 다양한 모습, 위치, 크기의 자전거 주차장은 이 도시의 자전거 네트워크의 기반 중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적재적소에 구축된 자전거 주차장은 편의성을 높인다. 위의 사진은 자전거 주차장인데 언덕 아래의 주차된 자전거들을 볼 수 있다. 언덕 위로는 역동적인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며 놀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아래로는 주차장인 것이다. 실제로 회사동료들이 이 자전거길을 연신 오르락 내리락하며 엄청 신나했다.
그리고 코펜하겐은 2045년까지 Superhighway 고속 전기자전거 전용도로 145 킬로미터를 건설할 계획을 내세웠다. 이 고속도로는 인근 도시와 연결되어 자전거 네트워크를 확장시킨다는 것이다. 결국 이 전기자전거 고속도로는 관련 인프라를 늘릴 것이고 이것은 자전거 사용자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그럼 다시 자전거 관련 인프라 수요과 공급이 높아지는 선순환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이 얼마나 멋진 "보이는 미래"인가!
이뿐만 아니라 코펜하겐은 환경정책 분야에서도 선두 주자로 인정받고 있고 오늘날 많은 도시들의 롤모델로 언급된다. 심지어 그 유명한 "북유럽 디자인"을 이끌고 있기도 한데, 그 이유가 사람들의 멋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독일에서 살다가 가서 그런가) 생각보다 멋쟁이들이 굉장히 많았다. 코펜하겐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적어보라면 나는 "자전거" 다음으론 "옷 잘입는 코펜하게너"라고 적을 것이다. 이 "코펜하겐의 멋" 주제에 관해 추후에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안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