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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차 연착 대응방법 (+ 환불) | 독일에서 살아남기

Hayes Kim 2025. 5. 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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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기차란 고속기차 (ICE), 지역열차 (Regional Bahn, RB) 모두가 연착을 밥 먹는 듯이 한다. 매일 한다. 이동거리가 멀어질수록 연착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유도 다양하다. 경찰, 기술문제, 철도의 사람들 등등...

연착없이 잘 도착하면 더 기분이 좋고 연착과 함께 도착하면 짜증도 안날 지경이다. 고속기차 ICE는 2시간 이상   연착시에 50% 환불해준다. 1시간은 25%로 알고 있다. 독일 철도 앱인 DB 앱에서 환불을 바로 신청할 수 있다. 환불신청한다고 다 받는 건 아니다. 신청을 일단 하고 내가 알아서 연착시간 등등을 기입한뒤 DB측에서 알아서 계산해서 준다. 왜 기입하라고 하는지..?

아무튼 나도 몇번의 환불과 환불 반려, DB측에서 제공한 호텔 투숙, 1박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 비용 환불 반려 등등 을 경험해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연착 대응법과 환불에 관한 내 정보를 공유하려한다.

1. 마음가짐 - 연착이 기본값, 취소가 아닌게 어디

난 어딜 갈 때 +30분은 기본값이라고 생각하고 출발한다. 성격탓도 있겠지만 우리 동네 버스는 연착없이 오는게 더 드물어서 중앙역까지 30분은 일찍간다. 연착으로 짜증내지말자. 취소되면 답이 더 없다.

2. 60분이상 연착이 발생하면 환불 신청

DB 에서 해도 되고, 기차 안에서 직원한테 달라고 해도 되고 뿐만 아니라 DB 인포메이션 센터를 가서 수동으로 신청해도 된다. 가끔 고속기차 안에서 연착 너무 많이 발생되면 직원이 돌아다니면서 환불 신청서를 나눠준다. 초콜렛이랑 물도 줬다.
아무튼 인포 센터에 가면 알아서 해주시고 서류 작성도 잘 알려주신다. 그 자리에서 환불을 받는 것이 아닌, 환불신청을 도와주시는 것이다. 아마 환불이 되던 반려가 되던 우편으로 받게 될 것이다.

3. 환불은 오래 걸린다.

기다리지말자. 들어올거면 언젠간 온다. 2-3달 걸려서 받은 적도 반려된 적도 있다. 대체편없이 60분이상 늦으면 일정 비율 환불된 돈은 반드시 들어온다. 가끔 너무 늦어지면 먼저 늦어질 것이라고 연락을 주기도 한다. 승인이되던 반려가 되던 답장이 안 오진 않는다.

4. 대체편이 있으면 환불 안된다.

DB 측에서 대체편 기차가 아무리 빙빙 돌아가더라도 원래 기차의 예정 도착시간 보다 60분 이하로 늦지 않았으면 환불은 안된다. 내 기차의 도착시간이 13시인데 모든 대체편의 도착시간이 14시를 넘어가야 60분 환불 기준이 적용된다는 말이다. 난 캐리어를 끌고 공항에 가야하는데 다 취소 되고 세 번의 환승을 하고 도착시간이 원래보다 살짝 늦은 대체편을 제공받았다. 너무 무리기도 하고 다른 선택권이 더 나아서 대체편도 안탔는데 환불은 안되었다.

5. 공항 파업도 기차 환불 사유가 아니다.

가족들이 여행왔을 때 프랑크푸르트 공항이 파업해서 기차가 공항역을 정차하지 않았다. 공항 파업과 기차의 환불과는 전혀 상관도 없을 뿐만 아니라 기차가 공항역을 정차하지 않고 지나갔어도.. 환승을 미친듯이 하고 추가로 버스라는 대체편이 있기 때문에 그걸 탔으면 60분이상 예상 도착시간보다 안늦었다고 환불이 반려되었다.

6. 앱에 연착이 떠도 제시간에 가자

연착이 아무리 많이 떠 있어도 언제 다시 그 시간이 줄어들지 모르니 미리 가있자. 피곤하고 힘들어도 어쩔 도리가 없다. 그러다 기차가 가버리면 내 탓이다.

7. 마지막 밤 기차가 취소되면 DB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호텔투숙권과 다음날 기차티켓을 준다.

아마 방송이 나올 것이다. 혼란스러운 상황에 혼란스러운 사람들도 같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더 안내를 잘해준다. 나의 경우 다음날 아침 기차 + 호텔 1박 vs 새벽기차 선택할 수 있었다. 난 전자를 택했고 그러면 실물 기차 티켓과 호텔리스트가 적힌 확인증? 같이 생긴 것을 같이 준다. 호텔은 대부분 역 근처에 있는 괜찮은 호텔들이였다. 좋은 호텔은 방이 없을 수도 있다. 아무튼 그 확인증을 주면 무료로 숙박이 가능하다.

이 밤기차는 대체편을 제공했기 때문에 100% 환불은 아니고 일정 비율로만 받았다 (엄청 나중에).

8. 호텔 투숙 확인증은 소지 또는 사진 찍어놓자

음식 등과 같은 서비스 비용도 청구가 된다고 하는데 그 확인증이 필요하다. 기차청 측에서 요구한다. 난 그걸 호텔에 보여주고 안돌려주길래 아 제출하는건가보다 했다. 사진도 안찍어놓아서 음식값은 환불이 반려되었다.

9. 기차가 취소되고 기차 연결편이 불가능하면 버스 연결편을 제공한다.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을 알려준다는 것이 아니라 기차가 안가는 그 구간을 버스를 투입해 우리를 옮겨준다는 말이다. 꽤 자주 있는 일이다. 버스를 타는 곳이 헷갈릴 수 있으니 주변 사람들, 기사에게 꼭! 제대로! 목적지까지 가는게 맞는지 물어봐야 한다. 기사 아저씨도 그 구간을 위해 긴급투입된 분일 것이다.

이상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일 철도 연착시 대응법과 환불에 관련된 정보들을 적어보았다. 지금 이 글의 주제가 생각이 난 것도 실시간으로 연착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환승없는 기차편이였는데 중간에 고친다고 다 내리리고 하고 다른 기차로 갈아타게 해줬다.

30분이 아니라 3시간 미리 나올 생각은 못한 내 불찰이다. 내 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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