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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치과 후기이자 어금니 세라믹 후기

Hayes Kim 2024. 11. 6. 05:41

오늘은 정말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여러 일들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 내 인생 계획이 휘청였고 생각을 정리하고자 블로그를 켰지만 모두가 더 알고 싶어 할 독일 치과 후기부터 이야기 하겠다.

- 치과 후기 -
얼마 전 양치를 하다가 우연히 충치같이 보이는 점을 발견해 바로 동네 치과 예약을 했다. 운이 좋게 바로 다음 날로 예약이 잡혔다. 다음 날 치과에 갔고 검진을 받았는데 그 점은 충치이긴 한데 매우 작아서 당장 이를 깎아내는 것보단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고 했고 반대쪽 어금니가 예전에 씌운 도자기 경계 쪽이 안좋아보이니 걷어내고 새롭게 씌우자고 하셨다. 충치에 대해 찾아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것인데 한국에 과잉진료도 많다고 한다. 당장 깎아내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켜봐도 되는 충치나 썩은게 아니라 변색된 치아도 무조건 치료해 수백이 깨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나도 성인이 되고 옮긴 치과에서는 갈 때 마다 100만원은 기본이였던 것 같은데 이미 모든 치료를 끝냈기 때문에 좋은 생각만 해야지..

다음 날 다시 치과를 방문했고 의사쌤이 어떤 재료로 채울 것인지 물어보며 다른 재료들은 덜 안정적인 대신 보험사에서 전부 부담하지만 도자기는 안정적이고 심미성이 높은 대신 본인 부담금이 50-60유로 정도가 발생한다고 했다. 난 여태까지 대부분 도자기로만 떼웠어서 그런가 이번에도 그냥 도자기를 택하기로 했고 58유로를 지불했다. 그리고 치료에 관해 조금 더 이야기하자면 마취약을 좋은 걸 쓰는건지... 엄청 오래가고 얼얼함이 상상 이상이였다. 4시정도에 맞은 마취주사가 현재 21시 넘어가는데 이제야 풀리는 느낌이다. 밥 먹는데 맛도 안느껴졌다. 내가 기억이 안나는건지 독일 마취약이 강한건지 의문이다. 어쨋든 얼얼함이 아직도 안가셨다. 그리고 한국에서 도자기로 떼울때 한번 방문해서 치료하고 본 뜬 다음에 다음 방문에 만들어진 도자기 치아를 넣고 모양을 다듬어 주는 과정이 일반적이였다. 적어도 내가 겪은 모든 도자기는 그랬다. 근데 요번에 독일에서는 내가 누워있는지라 내 이에 뭘 하는지 볼 순 없었만 그냥 그 날 그 자리에서 끝났다. 느낌에 뭘 넣는 것도 같고 모양도 내주셨다. 끝이라고 해서 당황스럽게 당케 하고 나왔긴 했는데 거울을 보니 다시 새하얀 어금니가 되어있었다.

어디서 보고 들은건지 독일 치과는 매우 비싸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여지껏 한국에 방문할 때 치과를 가서 돈을 퍼붓고 왔었는데.. 조금 후회가 되지만 난 후회를 오래 하지 않는 타입이므로 독일에서 치과 치료를 해 본 경험으로 남겨야겠다. 오늘 기분도 안좋고 생각할 것도 많으니 이제 그것을 위한 글을 쓰러 가야겠다. 치과에서 어떤 신식 기계로 내 이를 갉아내던 말던 시리던 말던 오늘 내 마음보다 아픈 것은 없을 것이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