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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Hayes
조경의 시간과 공간은 무엇인가 (부제: 로벨리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본문
카를로 로벨리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를 읽고 있다. 비전공자가 힘들게, 정말 힘들게, 물리학 책의 절반을 읽어 갈 무렵, 내가 상상할 수 있던 우주의 시공간 영역은 극히 일부였고 지극히 인간중심적이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미시세계부터 거시세계까지. 우린 딱 아는만큼 상상할 수 있고 이해한 만큼 그 세계가 보인다. 양자역학자가 상상하는 거대한 우주와 천문학자가 펼치는 거대한 우주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이다. 시공간이 뒤섞여 얼마나 끝없이 펼쳐진 세계인지 감히 상상할 수 없다. 공간의 끝도 상상할 수 없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의 끝은 더 모호하다. 그들이 이해하는 세계가 궁금하다. 미시세계로의 방향과 거시세계의 방향이 서로의 방향으로 확장되는 대칭선을 따라 간다고 한다면 인간의 지적 이해가 끝없이 확장되는 대칭선을 따라 우주 어디까지 닿을 것인가.
사람이 사는 공간을 중심으로 시작한 "공간"의 대한 나의 관심은 동식물과 미생물 그리고 토양으로 그렇게 점점 미시세계로 확장되었고 물리적 공간, 대기와 기후, 대자연의 법칙과 원리 그리고 우주의 질서까지 점점 거시세계로 확장되어 갔다.
공간은 모호한 개념이다. 공간은 축적 도구 같은 도구이다. 범위를 지정하고 중심을 설정한 뒤 그 대상 속성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이다. 우리는 공간이라는 개념적 도구로 세포의 공간부터 우주의 공간, 그리고 사회적 공간이나 존재하지 않지만 숫자로 계산된 공간과 같이 비가시적 속성으로 구성된 공간도 그릴 수 있다.
인간은 이 엄청나게 효율적인 도구를 가졌다. 나는 이 개념적 도구를 가지고 인간이 사는 공간 중에서도 건축물이 아닌 영역의 공간을 다루고 있다. 식재배치를 위한 토양의 공간부터 인간으로 부터 사용되는 공간, 사회적 공간 그리고 숫자와 기호의 공간을 다룬다. 이 점은 나의 분야인 조경에서 다루는 공간의 범위는 르페브르의 공간재생산의 세가지 측면과 굉장히 맞닿아 있음을 다시 한번 언급하도록 한다. 이에 관해 다시 한번 포스팅하겠다.
로벨리는 책에서 하늘의 별을 관측하는 것부터 현대 물리학과 양자역학까지 모두 '시간의 순서에 따라' 사물이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연구하는 과학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포괄적으로 건축의 영역에 포함하는 학문들 중 특히 조경은 '시간의 순서에 따라' 사물이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연구하는 과학인가? 아니면 시간의 순서에 영향을 받는 공간, 즉 시공간의 순서에 따라 사물이 진화하는 것을 연구하는 것인가? 아니면 시간도 고려대상이지만 상대적으로 공간을 주로 다루는 것인가? 그렇다면 조경의 "시간의 흐름"을 부정하지 않고 조경의 "공간"은 멈춰있는 것인가? 예를들어 나무는 자라서 시간의 흔적을 보여주겠지만 (시간의 흐름) 그 나무가 배치되기로 역할을 부여받은 그 일정한 나무의 공간은 여전히 그대로이기 때문에 (멈춰 있는 공간)?
조경의 "시간"과 "공간"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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