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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Hayes
[Ancient : Babylon] The Hanging Gardens of Babylon (바빌론의 공중정원) 본문
[Ancient : Babylon] The Hanging Gardens of Babylon (바빌론의 공중정원)
Hayes Kim 2024. 1. 12. 02:19고대 세계 7개 불가사의로 유명한 바빌론 공중정원은 신의 문이라는 뜻을 가진 바빌론이라는 고대 도시의 핵심이였다. 고대 바빌론은 오늘날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100km 떨어진 위치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프라테스강 동쪽 해안에 있다. 기원전 3000년 전부터 기록되어 있던 바빌론은 고대 당시에도 이미 유명하고 큰 도시였다. 바빌론은 100헥타르의 면적으로 성벽이 도시의 외곽을 감싸고 있으며 도시의 중심은 다시 세겹의 성곽과 요새로 보호되었고 그래서 바빌론의 중심도시는 사각형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바빌론은 고대에 무역의 중심지였으며 귀중한 상품과 이국적인 향신료로 거래하는 많은 상인들이 방문했다고 한다. 유프라테스강을 끼고 있었으며 특히 지구라트 중 가장 크며 7단의 90m 높이의 바빌론 지구라트, 바빌론의 주신 마르두크신 (Marduk)을 기리는 사원 에테멘앙키(Etemenanki), 궁전 등 많은 웅장하고도 화려한 건물들이 있었다. 나무는 신바빌로니아 제국의 기반 시설에 필수적이었고, 대추야자는 무역을 통한 경제의 중심이었다고 한다. 특히 달콤한 열매와 그늘을 제공해주는 대추야자(Phoenix dactylifera)는 이 지역에서 가장 상징적인 나무였는데 열매는 거래되고, 잎은 돗자리나 바구니를 짜는 데 사용되고, 줄기는 건축에 사용되었으며 수액은 발효되어 알코올 음료로 만들었다. 이렇게 다재다능한 대추야자는 지역 경제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메소포타미아에서 생명의 나무라고 일컫어 졌다. 뿐만 아니라 돌무화과나무(Ficus sycomorus) 는 신바빌로니아 제국에서 존경받던 이슈타르여신과 관련이 있어 종교적 상징으로 가치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과일과 그늘을 제공했다. (Ryan Roche,TreeFuture)
고대 바빌론의 복원도를 보면 가장 눈을 사로 잡는 것은 단연 바빌론의 공중정원이다. 건물인지 정원인지 아니면 꽃과 나무가 잔뜩 심어진 경사진 언덕인지 구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나무와 꽃들로 뒤덮혀 있다. 당시의 설계 의도나 정원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것은 아니였을 것이다. 공중정원의 정면에 서면 초록빛 나무들과 화려한 색의 꽃들은 배경이자 중경이자 전경이 되어 입체적으로 한 면을 꽉 채운다. 많은 공중정원 상상도에서 느낄 수 있듯 장관의 장면은 공중정원의 정면이다. 소위 프랑스식 정원의 특징으로 언급되는 다양한 색채의 낮은 화단인 Parterre가 수평적으로 새겨진 그림이라면 공중정원의 정면은 마치 수직적으로 새겨진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가장 유명한 정원이자 이후 정원의 이상향이 되었다. 공중정원의 이미지는 신이 다루는 유토피아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데 당시 고대 그리스인들이 생각한 사후세계이며 축복받은 자들이 가는 낙원인 엘리시온의 모습은 마치 바빌론의 공중정원의 풍경처럼 묘사되었다.
이 공중정원의 실존을 두고 논란이 많지만 가장 유력한 기원은 기원전 775년경에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사랑하는 아내의 고향과 비슷한 꽃으로 가득한 언덕풍경의 환상을 만들어 선물하기 위함이였다는 것이다. 바빌론 공중정원의 모습은 남아 있지 않지만 약 10,000m²의 면적과 30m의 높이를 가진 일곱 층의 테라스로 이루어진 계단식 정원이였다고 전해진다. 고대문헌에서 바빌론 공중정원에 대한 첫 번째 기록은 바빌론의 사제인 베로수스가 기록한 것인데 그는 이 공중정원이 산을 모방해서 만들어졌고, 거대한 나무와 꽃들이 다양하게 심어진 벽돌로 된 높은 테라스라고 묘사했다. 기원전 40년에 작성된 기록에 따르면 각 테라스에는 흙을 덮은 다음 온갖 나무, 풀, 꽃을 식재했다. 각층의 테라스는 돌기둥으로 된 통로로 이어져 있었으며, 공중 정원 내부에는 방 100여 개가 있다. 심지어 광장과 목욕탕도 있었다고 하는데 내부 모습에 대해 알려진 기록 또는 이미지보다 마치 천국을 연상시키는 초록빛 산에 형형색색의 꽃들로 장식된 외부가 이 공중정원의 얼굴이 되었다.
일곱 층의 테라스들 돌기둥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인근의 유프라테스 강의 물로 관개되었기 때문에 각 층마다 심어진 나무들과 화초, 약초 그리고 이국적인 식물들이 그 곳에서 충분한 영양분을 받르며 자랄 수 있었는데 복잡한 운하와 물레방아 시스템으로 물을 공급받았다. 정원에는 주로 올리브, 마르멜로, 서양배, 무화과, 아몬드, 포도덩굴, 대추야자가 심어졌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각 테라스의 바닥은 위에서 아래로 배수를 위한 파이프층, 회반죽에 묻힌 구운 벽돌층 그리고 방습과 방수를 위한 두꺼운 판이 있는 층으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식물이 자라는 토양은 두꺼운 부식토로 덮혔다. 이 정원은 당시의 관개기술을 뽐내며 제국의 힘과 독창성을 상징했고 건조한 지역에 녹색 오아시스를 창조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이 공중정원의 식물들은 사막의 뜨거운 더위로부터 그늘과 그로인한 냉각효과를 제공했다. 그래서 이 정원은 낙원을 묘사한 듯한 모습과 함께 사람들로부터 사막의 낙원이라 불렸다고 한다. 바빌론의 공중정원이 생기고 난 이후 즐거움을 위해 정원을 만드는 것이 고대 지중해 전역으로 확산되었으며 헬레니즘 시대에는 부자들이 최소한 각자의 집에 개인 정원을 가꾸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후 정원조성에도 변화를 일으켰는데 정원에 꽃과 식물만 심은 것이 아니라 조각상, 분수대, 시설물과 같은 장식적 요소들이 추가되었고 고대 정원사들은 점점 경관에 더 큰 가치를 두게 되었다고 한다.
공중정원의 실존이 거짓이라 하더라도 이 낙원의 환상은 실제였다. 자연과 어우러진 낙원에 대한 이미지는 그들이 상상하는 바빌론 공중정원의 모습이였으며 이후 다양한 예술분야에 엄청난 영감이 되었다. 이후 폼페이와 같은 도시의 화가들이 방안에 들어설 때 마치 정원에 들어가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 장면을 저택 벽 전체에 그렸다는 사실에서 이제 정원은 모두가 원하는 낙원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려진 정원들은 모두 메소포타미아, 특히 바빌론의 아름다운 공중 정원을 모방했다는 것에서 바빌론의 공중정원이 정원에 대한 환상의 영감이였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의 솟아나는 건물들에 우리는 공간의 수직화를 문제삼고 수직정원이나 입면녹화 같은 수직적으로 녹지를 확보하는 접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건물의 입면에 식물을 심고 옥상을 정원화하며 야외공간 조성 또는 테라스와 같은 공간적 요소들로 식물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려고 한다. 건물의 모든 면이 입체적인 녹색으로 채워지면 "바빌론 공중정원의 재현"이라는 영광적인 타이틀을 얻는다. 이처럼 2024년 현대의 우리들의 이상향도 바빌론 공중정원의 모습을 향해 있다.
참조: Metropolen der Antike, Golvin, 2023 | Cartwright, Mark. "Hanging Gardens of Babylon." World History Encyclopedia. World History Encyclopedia, 27 Jul 2018. Web. 11 Jan 2024. | https://futuretreehealth.com.au/ancient-arborists-the-neo-babylonian-empire/ | https://www.goruma.de/kunst-und-kultur/sieben-weltwunder/haengende-gaerten-von-babyl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