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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치과 후기이자 어금니 세라믹 후기 2편 - 한국치과의 과잉진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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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치과 후기이자 어금니 세라믹 후기 2편 - 한국치과의 과잉진료?

Hayes Kim 2025. 4. 28. 18:30

1편에 이어서 쓰는 2편이다. 2편이 매우 중요하다. 1편은 생략해도 무방하다.

1편을 간단 요약하자면 난 어금니 충치 치료 후 도자기로 씌운 후 본인 부담금 58유로를 지불했다. 도자기만 부담금이 발생하고 금이나 은 같은 크라운은 보험에서 다 처리해준다. 여기까지이다.

그리고 난 바로 한국으로 갔고 두달 동안 있다가 왔다. 그동안 치료한 이가 아팠다. 씹을때마다 통증이 있었다. 뭔가 날카롭기도 했다. 그래서 바로 한국 치과를 갔다. 여기부터 중요하다. 견적이 100만원 후반대가 나왔다. 충치가 4개 이상이라고 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얼마전에 진료를 받았고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하자....

"미리 문제될 것까지 말씀드린거예요 ^^" 하셨다. 지금은 문제가 전혀 없는데 미래에 문제 될 것까지 미리 치료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아픈 어금니만 치료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그 옆에 있는 이까지 문제가 생겼고 오늘 같이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갑자기 이 치과에서 하기 싫어졌다. 우리 가족들은 다 이 신식 치과에 다니는데 늘 진료를 받을 때 마다 수백의 견적을 받아왔다. 아무튼 그런 저런 생각으로 오늘은 시간이 없고 나중에 다시 온다고 했다.

그렇게 그냥 독일로 갔다. 돌아와서 다시 독일치과로 갔다. 그 어금니만 단독으로 무료로 치료해주고 다른 이들은 이상이 없었다. 옆에 있는 이에 충치가 생기지도 않았다. 이 경험에서 배운 것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한국과 독일의 치과 기술은 같다.
한국이 치과 기술이 탁월히 좋다고 하는 말들은 오해다. 기술 강국 독일이 딱 치과 기술만 떨어져 있을리 만무하다. 내 경험상 독일이라는 나라에서 여전히 아날로그적 방법을 유지하고 있더라도 그것을 유지하는데 이유가 있거나 럭셔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독일 치과의 시설들은 한국 신식 치과 못지않게 인테리어가 예쁘다.

2. 독일 치과는 저렴하다.
보험 여부에 따라 케이스바이케이스이겠지만 내 기준으로 어금니 세라믹 크라운 하나당 58유로에 문제가 생겨서 재치료를 하거나 다시 새롭게 씌울 때 돈이 들지 않는다.

3. 과잉진료가 없다.
나는 공보험을 가지고 있다. 독일 치과는 공보험보다 사보험을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 더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병원 예약할때 어떤 보험을 가졌냐고 물어보는데 사보험이 있으면 예약이 더 빨리 된다고들 한다. 아무튼 그래서 진짜 필요한 곳만 치료를 해준다. 대충 진료를 본다는 것이 아니다. 문제점을 파악한 뒤 쓸데없이 치료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도 재생이 안되는 이를 "미래에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깎아대지 않는다는 말이다.

4. 금액상담을 위해 존재하는 방도 실장도 코디도 없다.
접수대의 직원 그리고 치위생사처럼 보이는 선생님들과 의사선생님만 있다. 금액도 그 자리에서 의사선생님이 알려준다.

결론: 나처럼 모처럼 한국에 갔을 때 치과 치료를 다 받고 오는 짓은 하지말자! 그냥 독일에서 하자. 기술은 똑같고 저렴하며 과잉진료을 방지할 수 있다. 아니면 한국에서 과잉진료하지 않는 곳을 알고 있다면 뭐 그것은 갸인의 선택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