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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간 탐구/Asia

일본 겨울 홋카이도 | 말 테마공원, 노던 홀스 파크(Northern Hors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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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함께 일본 홋카이도로 겨울 여행을 갔다. 첫 관광지는 "말"이 컨셉인 공원, 노던 홀스 파크(Northern Horse Park) 였다. 말과 함께 하는 엑티비티나 공연 등을 체험 할 수 있다. 나이 든 경주용 말이나 조랑말도 볼 수 있다. 우리는 투어를 통해서 단체관광을 해서 자유롭게 돌아다니지도, 시간적으로 여유롭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말을 경험할 수 있다. 내가 그 제한된 시간내에서 할 수 있던 "말과 함께" 했던 경험을 사진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2024년 12월 겨울 홋카이도, 눈이 별로 많지 않았던 날씨의 풍경이다. 

노던홀스파크 (2025, Kim)

우리는 그 제한된 시간 내에서 말을 타기 or 말기 라는 선택지를 받았다. 개인적으로 말을 타는 그 자체를 별로 즐기지 않아서 나의 형제들과 그냥 눈장난을 하기로 했다. 겨울 일본 북해도 여행을 떠올릴때, 눈이 펑펑 쏟아져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그 풍경을 생각할 수 있을 텐데 우리가 간 날들엔 눈이 별로 안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값은 여전히 "눈"이다. 하얀색 바닥을 보시라. 눈놀이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제 중요한 것은 뭉치는 눈은 아니였다.

노던홀스파크 (2025, Kim)

어른들은 말을 탔다. 자유롭게 말을 타고 공원을 돌아다니는 것은 아니고 애버랜드의 낙타타기 체험 처럼 정해진 구역은 한바퀴 천천히 돈다. 사실 잘 못봤다. 왜냐하면 우리 눈에 양궁체험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우리 팀의 다른 사람들과 내 가족들이 말을 타는 동안 우리는 양궁만 했다. 돈을 추가로 냈어야 했다. 아 물론 말 타기 체험도 유료이다! 우리는 투어비 안에 포함되어 있었다.

말을 타면 직원분이 사진을 찍어 주신다. 여느 관광지 처럼 좋은 화질의 사진을 좋은 카메라로 찍어 인쇄해서 판매한다. QR코드로 온라인에서 다운 받을 수도 있다. 우리는 할머니 사진을 하나 구입했는데 사진을 다운 받을 수 있는 qr코드의 기간이 정해져 있는지 모르고 그냥 지나쳐 버려 실물 사진 한 장만 갖고 있다. 뭐 추억은 늘 마음에 남는거니까.

노던홀스파크 (2025, Kim)

말 테마 공원인 만큼 말 동상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이 말은 어떤 이유로 유명하다고 한다. 유명한 경주말이였나? 가이드님이 열심히 설명해주셨는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말의 유명도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눈싸움만 하고 싶었다. 사진도 아빠가 찍었다. 그렇지만 사진의 출처는 나이다. 아빠 사진들의 저작권은 그냥 내 것이다. 이유는 없다.

노던홀스파크 (2025, Kim)

말이 마구간에 들어가 있는 것도 볼 수가 있다. 이 아이들도 각각 인간에게 부여받은 이름이 있다. 이 친구의 이름은 Gold Rush이다. 멋진 이름이다. 마구간이 너무 좁아 보였다. 멋드러지는 이름에 비해 초라한 집을 가졌다.

노던홀스파크 (2025, Kim)

마지막 체험은 '해피 포니 쇼' 였다. 내가 고른 것은 아니다. 잘 교육된 포니가 나와서 공연을 하는데 우리가 본 것은 리허설이다. 시간상 공연을 볼 순 없었지만 리허설도 공연과 다름이 없다고 한다. 포니가 실수도 되게 많이 한다. 그게 귀여운 포인트이다. 조련사님이 당황해하시는 그 모습과 리허설이기에 계속 다양한 방법으로 포니를 꼬시는 그 모습들이 재미있다. 본 공연만큼 관객들도 꽉 차 있었다. 

노던홀스파크 (2025, Kim)

이 경주말을 타는 기수의 모습을 한 볼라드도 말 테마 공원의 컨셉의 일환인 듯 싶었다. 위 사진에선 일렬로 정렬되어 있지만 공원안 흩어져서 필요에 따라 설치된 기수 볼라드는 오히려 조형물로써 존재한다. 사람들이 그 기수와 사진도 찍는다. 이렇게 공사하는 구역을 둘러싼 울타리 처럼 기수들이 정렬되어 있으니 그 귀여움 부각이 덜 하다. 

아 갑자기 든 생각인데 혹시 눈이 많이 오면 이 기수들의 얼굴만 보일 수도 있겠다.


결론:

투어에 정해진 루트대로 말 테마 공원에 갔지만 나는 '말의 상품화'에 그닥 흥미가 생기진 않는다. 이 공원이 말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흥미가 쌓일지 반감이 쌓일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공원에 대해 아는 것도 적고 경험한 시간도 짧아 뭐라 섣불리 판단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객관적으로 포니는 귀엽다. 작은 생명체는 언제나 귀엽다. 

'겨울'과 '말'이 잘 어울리는 단어인지는 모르겠다. 이 공원의 홈페이지 안 메인 사진도 푸르른 봄의 말이다. 겨울의 말이 앞으로도 계속 잘 어울리지 않아서 말들이 겨울엔 쉬었으면 좋겠다. 말들은 겨울에 이 공원의 금전적 이익에 대해 관심도 없으니 말이다. 

겨울의 노던 홀스 파크에선 눈놀이를 하자! 그러나 염두할 것은 눈이 뭉치진 않는다!

https://www.northern-horsepark.jp/language/hangul/

 

노던 홀스 파크 공식 사이트 - 말과 교감할 수 있는 홋카이도의 테마파크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서 약 15분 걸리는 노던 홀스 파크는 일본 최초의 조랑말 쇼와 승마체험, 은퇴 경주마 견학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말 테마파크입니다.

www.northern-horsepark.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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