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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간 탐구/Germany

[Sponge City] Künzelsau의 스폰지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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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 NABU/Anette Marquardt

독일 남부의 작은 마을인 Künzelsau에서 식물다양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도시 곳곳에선 작은 녹지들에 죽은 고목이 놓여있거나 야생화들이 매우 자유분방하게 피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작은 표지판도 함께 설치 되어있는데 "Lebensraum für die biologische Vielfalt (생물다양성을 위한 서식지)" 라고 적혀있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Natur nah dran (자연에 가까이)" 이다. 뿐만 아니라 입면녹화, 비오톱 네트워크 그리고 과수원 조성들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한다. 이 작은 도시에는 큰 강이 흐르고 있다. 그 강은 도시의 경관 조성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비교적 새롭게 조성되어진 것으로 보이는 수변길엔 물이 많은 토양에 적합한 버드나무들이 가로수로 식재되어있었다. 그리고 수변길을 걷다보면 이 강에서 어떤 야생동물을 볼 수 있는지, 주의사항은 무엇인지 등이 적혀있다. 마을은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으며 큰 도시들과는 거리적으로 멀어 아직까진 자연환경들이 보존되고 있었고 이렇게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날씨 좋은 날에 사람들은 넓은 녹지를 가진 이 수변공간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낚시를 하거나 걷거나 운동을 하는 등의 다양한 공간사용장면들이 연출되고 있었다. 

Foto: Hayes Kim, 2024

이 도시를 거닐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도시 곳곳에 위치하고 있는 비오톱들이다. 이것들은 점으로 이어지는 비오톱 네트워크이다. 다음 사진은 하나의 비오톱 역할을 하고 있는 주차장의 모습이다. 이 주차장은 수변공간 옆에 위치해 있는데 비교적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 수변공간 주변으로 "Natur nah dran" 프로젝트의 다양한 공간들이 조성되어있는데 이는 강과 매우 인접해 있다는 위치적 특성에 알맞는 위치선정이라 보였다. 예상가능한 강우량에 대응해 빗물을 토양과 식물에 돌려 줄 수도 있으며 예상불가능한 강우에 대비해 이 크고 작은 녹지면적들이 빗물을 일정시간 체류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주요 프로젝트 공간들과 함께 위치란 이 주차장도 프로젝트 공간의 일환인가 생각이 들게 할 만큼 다음 두 장의 사진에서 투수형 자연보도블록, 자연형 배수로, 비오톱과 같은 여러가지의 스폰지시티 기법을 찾을 수 있다. 이 주차장이 이 프로젝트의 공간 중 하나였다면 다른 공간들의 이름처럼 Natur nah dran - Fläche (자연에 가까이 - 공간)이라 불리는 것이겠지만 만약 아니라면 나는 이 주차장에 스폰지 주차장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싶다. 앞으로 독일에도, 한국에도 이런 스폰지 주차장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더 증가해서 자세한 지침들과 다양한 활용법이 개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Foto: Hayes Kim, 2024
Foto: Hayes Kim,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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